국민 횟감이 사라지는 게 아쉽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횟감으로 꼽히는 광어와 우럭이 사라지고 있다. 일부 음식점에서는 저렴하게 팔던 광어와 우럭의 가격을 올리기도 했고 일부는 아예 메뉴판에서 둘을 빼기도 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광어와 우럭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최근 두 횟감의 가격은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11월 우럭의 도매 가격은 1kg당 2만 1,188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11월 가격이 1만 1,917원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엄청난 상승세다. 무려 77.8%가 상승한 것이다.
광어 사정도 비슷하다. 올해 광어의 평균 도매가는 1만 6,845원이다. 전년도 1만 3,422원보다 25.5%가 상승한 수치.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우럭에 비해 광어의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다는 것이다. 광어는 지난 10월에 1만 8,575원으로 최고 가격을 찍은 다음 소폭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이러다보니 '국민 횟감'이라고 불리는 두 횟감의 명칭도 위태롭다. 심지어 우럭의 경우 국민 선호도에서 연어에 2위를 내줬다. 연어의 칼로리가 비교적 낮은데다가 여성들 사이에서 연어가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
그렇다면 두 횟감의 가격 상승은 무엇 때문일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코로나19의 확신이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영업 시간 제한과 감염 위험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자 두 횟감의 수요가 줄었고 이에 따라 양식 업계에서 생산 물량을 크게 줄였다는 것. 게다가 수온 변화로 출하량 또한 줄어들었다고.
이렇게 되자 동네 횟집에서는 광어와 우럭을 기존 가격에 팔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그대로 팔게 되면 이익이 생기지가 않는 것. 그런 가운데 횟집 방문 대신 배달 어플리케이션으로 회를 주문해 먹는 수요가 조금씩 늘고 있다. 횟집 입장에서는 진퇴양난에 빠진 것.
문제는 이런 광어와 우럭의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기에는 제법 시일이 걸릴 것 같다는 점이다. 어업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양식 물량을 다시 예전 수준으로 늘리기까지는 최소 1년이 걸린다고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국민 횟감' 광어와 우럭이 귀해진 이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