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은 이런 삶을 살고 있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환경미화원의 삶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된 글이 올라왔기 때문.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1년차가 된 환경미화원 42세 A씨의 글이 올라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A씨는 1980년생으로 친구의 추천으로 1년 동안 준비한 끝에 지난 2021년 1월 환경미화원이 됐다고.
A씨는 환경미화원에 대해 "1년간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개인 성향에 따라 이 일이 쉬운 일이 될 수도 있고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항상 새벽 4시부터 근무를 시작해야 하고 이 때는 시민들이 출근하기 전 깨끗한 인도와 도로를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일만 하는 시간대이기 때문.
이어서 A씨는 "우리 지자체에서 나오는 하루 쓰레기양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면 아마 다들 기절하실 것"이라면서 "이 일을 하면서 인간과 쓰레기의 상관관계를 생각해 본적이 있는데 인간의 생활과 쓰레기의 양은 비례한다는 결론이 나왔다"라고 자신만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가을은 더욱 더 고충이 있다고. A씨는 "낙엽과의 전쟁이 시작이 된다"라면서 "사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은행잎이나 낙엽이 떨어진 거리를 아름답게 봐왔다. 하지만 환경공무직 일을 하면서 은행과 낙엽은 어느새 저한텐 치워야 할 쓰레기로 밖에는 보이지 않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거기다 환경미화원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태풍이 오거나 홍수가 나는 경우에는 수해 쓰레기들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이 또한 처리해야 한다. 환경미화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나오는 모든 쓰레기는 예외 없이 다 치워야 한다고. A씨는 "일주일에 근무는 주6일이며, 특수한 경우에는 일요일도 쉬지 않고 나간다"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A씨는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가 밝힌 바에 따르면 하루에 걷는 양은 2만 보 이상이고 하루에 소모하는 칼로리도 천 칼로리가 넘는다. A씨는 "다들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서 건강 관리를 해준다"라면서 "환경미화원을 준비할 때는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더 유리한 점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연봉에 대한 이야기였다. A씨는 "1년차이지만 군 경력을 포함해 저는 현재 4호봉이다. 연봉 5천만원은 가볍게 넘어간다"라면서 "그 밖에 복지 포인트, 상여금, 성과금, 연차수당 등이 따로 들어온다. 삶의 질이 많이 달라졌고 생활이 상당히 좋아졌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