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놀라운 반전이다.
'고등래퍼'에서 활약했던 래퍼 이영지가 놀라울 정도로 살이 빠졌다. 사실 이영지가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배달 어플로 음식을 자주 시켜먹는 이른바 '배달 음식 마니아'였던 것. 심지어 '고등래퍼' 우승 상금으로 세금을 제외하고 970만원을 받았는데 그 중 400만원을 배달 어플에 썼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그런데 갑자기 이영지는 지난해 1월부터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그는 작년 3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이 없어지면서 집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늘었다"라면서 "래퍼라는 직업 특성상 밤에 몇 시간이고 앉아 음악 만들고 야식 시켜 먹고 또 앉아서 작업하고 바로 잠들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람 만날 일도 없어 활동량이 줄고 불규칙한 생활이 이어지다 보니 체중이 확 불었다. 이럴 때가 아니다 싶었다"라면서 "무엇보다 살이 찌면서 일할 때 체력이 달렸다. 금방 숨이 가쁘고 피곤해져서 안 되겠다 싶었다"라고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건강을 우선적으로 챙기겠다는 것.
물론 이영지 또한 어느 정도 미용의 목적도 있었다.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고. 이영지는 "20대가 되면서 이미지를 바꿔보고 싶더라. 대중에게 시각적 변화를 주고 싶었다"라면서 "마침 다이어트 제품의 모델이 되기도 했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영지는 다이어트에 돌입한 이후 '건강하게 살 빼기'를 목표로 잡았다. 배달 음식을 끊었고 필라테스와 식단 조절, 다이어트 보조제 등을 함께 하며 두 달 만에 체중 10kg를 감량했다. 이영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가끔씩 '치팅 데이'도 즐겼다. 하루 날을 정해 마음껏 먹는 것.
결과적으로 이영지의 마지막 목표는 바디 프로필이었다. 그는 동료 래퍼 래원과 함께 바디 프로필을 찍기 위한 몸 관리에 들어갔다. 평소보다 더욱 관리한 이영지는 그 결과물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하면서 새해를 축하했다. "2022 반가워"라는 코멘트와 함께.
사진 속에서 이영지는 속옷과 청바지만 입은 채로 자신의 복근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다. 이어서 바디 프로필 촬영 현장을 찍은 사진과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영지는 키가 175cm다. 늘씬한 다리와 함께 군살이 전혀 없어 보이는 몸매를 자랑했다. 노력의 성과물이다.
이영지는 "각 나라별 체중계 8개 정도 부숴가며 이뤄낸 결과다. 남사스러워도 부디 오늘은 눈감아달라"고 당부하면서 "나트륨, 혈당 떨어져서 인성 논란 날 뻔한 거 간신히 넘겼다"라고 나름대로 다이어트에 고충이 있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