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도에 대한 고민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시국이 시작된 이후 꾸준히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많은 이야기를 해왔다. 코로나19 확산이나 델타 변이, 백신 접종 등 주요한 사안이 등장할 때마다 어김없이 출연해 정보를 전달해왔다.
특히 천은미 교수의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꼭 접종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해오기도 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정부는 천은미 교수의 얼굴과 함께 "백신 '빨리, 많이' 접종하는 게 중요"라는 문구를 삽입하면서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사실상 '백신 강제'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천은미 교수는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장한 것.
그런데 알고보니 천은미 교수가 정작 본인은 미접종자라는 사실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천은미 교수는 뉴스에 연달아 출연해 방역 패스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백신 패스를 적용하는 곳에 대해 형평성이 필요하다"라면서 "나는 사실 건강상의 이유로 1차 접종 밖에 못했다"라고 깜짝 발언을 했다.
천은미 교수는 기저질환자였다고. 그는 "1차 접종 이후 상당히 몸이 안좋았다"라면서 "10여년 전 백신을 맞고 입원한 적이 있다. 이후 10여년 동안 백혈구가 정상인보다 적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백신 접종 불안감이나 부작용을 잘 안다. 하지만 나는 의료인이고 또 호흡기 환자와 코로나19 환자를 보고 있기 때문에 정말 고민하다가 주사를 맞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천은미 교수는 "그런데 몸이 상당히 안좋았고 사실 지금도 좀 많이 안좋다"라면서 "나 같은 분도 있을 거고 정말 안맞고 싶지만 안맞는 게 아니라 못맞는 분도 분명히 계실 것이다. 그런 분들에 대해 정부가 소수를 배려하는 정책을 꼭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천은미 교수의 상황일 경우 많은 시설 이용에 제한을 받는다. 천은미 교수 또한 "생필품을 사러 가는 곳에 백신 패스를 한다면 사실 나는 들어갈 수가 없다"라면서 "그러면 우리 집의 가족들은 생필품을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패스에 대해 배려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자신의 사례를 들었지만 오히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천은미 교수를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꼭 접종해야 하는 것처럼 말하더니 자기는 몸이 좋지 않아서 맞지 않는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고 "전문가 입장에서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강조하는 것과 자신의 건강 문제는 별개"라고 반론을 펼치는 네티즌들 또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