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가 SNS에 '백신 맞고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자 누리꾼들이 "청소년 또래심리를 악이용하지 말라"고 반발하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7일 블로그·인스타그램 등 SNS에 '떡볶이를 먹으러 간 친구들이 포장해서 나온 이유는?!'이라는 제목으로 웹툰을 올렸다.
4일 법원이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등 교육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린 이후 게재한 백신접종 홍보 차원의 웹툰이다.
웹툰에서 명시한 3월 적용 청소년 방역패스 시설엔 효력이 정지된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가 빠진 채 음식점·실내체육시설·노래방·영화관 등만 포함됐다.
웹툰에서는 분식집에서 두 학생 중 한 명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아 떡볶이를 포장해가는 상황을 그렸다.
이후 백신을 맞은 학생과 미접종 학생은 대화를 이어간다.
미접종 학생이 "부작용이 무섭고 모르는 점이 많아 백신을 맞아도 될지 모르겠다"고 말하자 다른 학생은 "청소년 나이대의 이상반응 신고는 10만명 당 300여건으로 성인보다 빈도가 낮다", "중증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두 학생은 "백신 맞고 다음엔 꼭 같이 떡볶이 먹자"며 '떡볶이 결의'를 맺고 대화를 끝맺는다.
해당 웹툰이 올라오자 SNS에는 웹툰 내용에 반발하는 댓글들이 빗발쳤다.
지금까지 교육부 블로그 게시물에만 900여개의 댓글이 달린 상태다.
누리꾼들은 '떡볶이 먹겠다고 백신을 맞으라는 거냐',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맞는 백신이 아니라 분식점 가고 코인노래방을 가기 위해 맞는 백신인 거냐'는 등 항의성 댓글을 달았다.
[사진] 교육부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