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추픽추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 도착한 세 사람은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잉카 최후의 선전이었던 ‘사라진 공중도시’ 마추픽추를 준비하는 ‘40대 꽃청춘’은 사뭇 비장하고 경건했다.
슬리퍼 차림의 그들이 운동화를 사고 페루 도착 후 150시간 동안 한가지 티만 입었던 윤상은 처음으로 티셔츠를 구매했다. 빨래와 담 쌓은 유희열 역시 새 옷을 준비했다. 특히 ‘라마성애자’ 유희열과 라마(LLAMA) 티셔츠와의 만남은 극적이었다.
옷 가게에서 유희열에게 맞는 사이즈가 없어 고민하자, 가게 주인이 옆집에서 가져와 유희열에게 안겼던 티셔츠가 바로 ‘라마’였던 것. 스포츠브랜드의 로고를 패러디한 라마 셔츠를 펼친 유희열은 다시 한번 ‘라마’와의 운명 같은 사랑을 느꼈다.
그렇게 새 단장을 준비한 이들은 마지막 밤, 최후의 만찬을 즐겼다. 숙소에 돌아가서는 페루 여행 처음으로 면도를 하며 마추픽추를 오르기 위한 경건한 준비를 했다. 유희열은 “(예전에) 마추픽추는 그냥 마추픽추였다. 그런데 마추픽추가 이 여정의 끝이다. 이 세 명의 끝인거다. 그래서 처음으로 면도를 했다. 깨끗한 얼굴로 마추픽추를 올라가서 우리의 여행의 끝이 어떨지, 그렇게 맞이해야 할 것 같다”며 ‘꽃청춘’에게 마추픽추의 의미를 전했다.
마추픽추에 대한 설렘과 마지막 밤이라는 아쉬움이 뒤섞여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던 이들은 새벽5시 마추픽추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그렇게 부푼 마음을 갖고 오른 마추픽추는 안개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고대했던 마추픽추를 과연 볼 수 있을지 마지막 방송에 대한 기다림이 커졌다.
한편,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꽃보다 청춘’은 오는 29일(금) 5화가 방송된다.
[사진 = 꽃보다 청춘 ⓒ 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