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암 진단 자금과 헌신으로 사업에 성공해 부를 얻었지만, 아내의 후배와 바람이 난 남편의 사연이 모두를 공분하게 만들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유방암 투병 이후 끝나지 않는 비극에 처한 아내의 안타까운 사연이 도착했다
아내는 신혼 시절 부터 좋아하는 빵을 챙겨 사 오는 다정한 남편 덕분에 가난했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갑작스레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 절제 수술 등으로 인해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지게 됐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암 진단 보험금 7000만원에 위로받으며 용기 내어 하루하루를 버텨나갔다.
1년간 요양병원에서 떨어져 살아야만 했던 아내는 남편이 편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사업자금을 만들어주기 위해 병원에서 보험금을 목돈 삼아 재산을 불리기 위해 열심히 재테크 공부를 했다.
그러던 중 아내는 남편의 생일을 맞아 미역국을 끓여주기 위해 몰래 집을 찾았고, 남편이 어떤 여자와 한 침대에 있는 것을 목격했다. 심지어 남편의 상간녀는 아내의 고향 후배였다. 남편은 갈 곳 없는 후배를 위해 잠시 거처를 마련해줬던 것이고, 한 번의 실수였다라고 변명했다.
또한 상간녀는 아내에게 "언니가 없는 동안 형부가 도와줬기에 감사한 마음에 최근 집안 살림을 잠깐 도와주며 머문 것뿐이다"라고 둘러대며 짐을 싸서 서둘러 집을 나갔다.
아내는 분노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성치 못해 남편이 불륜을 하게 된 것 같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후 아내는 건강을 회복했고, 재테크로 자산을 불리는 데도 성공했다. 또한, 딸이 생기자 아내는 아이 아빠인 남편에게 마음을 열고 사업자금을 내어주었다.
아내가 마련한 돈으로 사업을 시작한 남편은 8년이 지난 지금 인테리어 조명 업체의 대표로 이름을 날리며 성공했다. 풍요로운 삶이었지만, 아내는 남편이 모텔을 드나드는 수상한 정황을 발견했다. 또 남편이 모텔을 다녀온 날이면 아내를 위해 신혼 때 그랬던 것처럼 소보루 빵을 사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다시 분노에 휩싸였다.
아내는 불륜의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남편의 회사를 급습했고, 그곳에서 아내의 고향 후배인 상간녀와 또 함께 있는 남편을 목격했다.
남편은 7년 전 한순간의 실수라 변명했던 상간녀와 외도를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었고, 아내의 도려낸 가슴 재건 수술은 말렸으면서 상간녀에겐 가슴성형을 해준 것으로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아내는 암이 재발하며 폐까지 전이되었다는 사실에 더 큰 절망에 빠지며 "모든 불행이 다 제 탓인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행복을 찾을 수 있냐"며 눈물 속 도움을 청했다.
한편 아내의 사연에 깊이 공감하며 눈물을 보인 MC 안선영은 "행여 또 자기 탓을 할까 봐 걱정이다.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인데 본인한테는 조금 빠르게 온 것뿐이다"며 위로를 전했다. 이어 "내 아이가 조금이라도 덜 불행한 상황으로 성인이 될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남편과는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MC 홍진경도 "정말 귀한 시간이니까 딸과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드시면 좋겠다"며 사연자를 응원했다
[사진] 채널A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