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씨XX이라고 하면 어떠실 것 같아요?"
카페를 운영하는 여성 사장이 지난 26일 한 남성 손님으로부터 이 같은 질문을 받았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혼자 카페 하는데 이상한 사람이 와서 경찰 불렀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장 A씨는 "남자 손님이 절 보시더니 되게 조용하게 '제가 씨XX이라고 하면 어떠실 것 같아요?'라고 물었다"며 "너무 소름 돋아서 되물으니 씨익 웃었다"고 설명했다.
무서움을 느낀 A씨는 재빨리 그가 주문한 커피를 줬다. 그러자 손님은 "창문 열어도 되냐?"고 한 뒤 밖을 계속 쳐다봤다.
그 사이 A씨는 옆 가게 사장을 찾아가 "이상한 사람이 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옆 가게 사장 역시 이 손님에 대해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하라고 다독였다.
출동한 경찰도 "이상한 사람 같으니 퇴근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자, A씨는 그가 나가자마자 곧바로 가게 문을 닫고 귀가했다.
A씨는 "혹시 내일 또 올까 봐 너무 무섭다. 내일 출근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하다.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이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여자 혼자 일하면 이상한 사람들 많이 온다", "보안업체 비상벨 달아놔라", "내일은 지인 불러서 함께 있어라", "또 오면 내색하지 말고 바로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경찰에 신고하라", "호신용 스프레이를 비치해놔라" 등의 조언을 남겼다.
또 다른 자영업자들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들은 "요가 강사인데, 혼자 있는 시간에 상담 와서 요가 하는 걸 보여달라고 했다", "잠깐 화장실 들어온 사이 옷가게 들어와 마네킹에 성행위 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자 알바생 혼자 일하는 날에만 와서 성희롱 발언하고 도망가는 남자도 있었다" 등 댓글을 남기며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