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경찰이 정말 잘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여성을 경찰이 구했다. 구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인간 피라미드'까지 만들면서 생명을 구해내는데 성공했다. 최근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에는 18일 새벽 신고가 들어왔다. 마포구 서교동의 한 주택가에서 술 취한 사람이 싸우고 있다는 것.
신고를 받고 현장에는 경찰관 두 명이 투입됐다. 이들은 현장에 도착해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이 본 것은 한 여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장면이었다. 20대 여성인 A씨가 창 밖에 매달려 있던 것. A씨는 다세대주택 3층에서 목에 줄을 감고 창 밖으로 뛰어내린 상태였다.
당시 A씨는 목에 줄을 감은 채 공중에 매달려 있었다. 경찰은 다급히 움직였다. 일단 생명을 구해내야 했다. 먼저 한 경찰이 1층 건물 화단을 밟고 2층의 난간으로 올라갔다. 이후 이 경찰은 A씨를 어깨로 계속해서 받치고 있었다. 목이 조여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느슨한 상황을 만든 것.
이와 함께 A씨를 구해내기 위해 지구대에서 경찰 두 명이 추가로 도착했다. 이들은 상황을 본 이후 기지를 발휘했다. 이들은 타고 온 순찰차를 건물 1층 가까이 주차했다. 이후 경찰차 위에서 서로의 어깨를 밟고 올라가는 '인간 피라미드'를 쌓았다. 이 방식으로 A씨를 조금 더 수월하게 밀어 올렸다.
하지만 네 명으로는 A씨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자 경찰은 추가로 경찰 세 명을 더 투입해 같은 방식으로 서로를 지탱하게 했다. 결과적으로 총 일곱 명의 경찰이 나선 것. 여기에 A씨의 지인이 등장해 경찰에게 전달 받은 칼로 A씨의 목을 감았던 줄을 잘랐고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큰 부상을 입을 뻔 하기도 했다. 가장 먼저 A씨에게 접근해 그를 받치고 있던 B 경위가 3층 높이에서 추락하고 만 것. 생명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었고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 했지만 다행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허리와 무릎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최초로 출동한 순경은 인터뷰에서 "폭행사건으로 인지했지만 상황을 보자마자 A씨의 목을 느슨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면서 "이렇게 급박한 상황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생명을 살려서 매우 보람차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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