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눈치 없는 중국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침공했다. 이로 인해 미국 등 서방 세계는 러시아를 향한 경제제재에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3차 대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이를 경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의 민족주의자들이 러시아의 침공에 뜬금없이 흥분하고 있다.
최근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중국 민족주의자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도 경제제재만 할 뿐 특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도 이 때 움직여야 한다. 지금이 대만을 다시 되찾아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들도 움직이고 있다. 중국 현지의 네티즌들은 "미국은 종이 호랑이 수준에 불과하다"라면서 "우리는 러시아를 지지하고 미국을 반대한다. 미국은 항상 세계를 엉망으로 만들어왔다"라는 댓글을 달면서 "이제는 다시 대만을 중국의 땅으로 되찾아와야 한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의 대만 침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전문가들 사이에 있어왔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지만 지상군 투입 등 군사적인 제재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3차 대전이 발발할 수도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당장 우크라이나에 미군이 들어갈 명분도 없다.
대신 미국과 서방 세계는 경제제재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와 러시아 대형 은행에 대한 제재 등 경제제재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제제재는 군사적인 개입보다는 수위가 낮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러시아를 확실히 컨트롤하지 못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중국에서 대만을 침공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만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국은 러시아 사례처럼 경제제재 수준에 그칠 것이고 중국은 이에 대한 타격을 크게 입지 못한다는 것.
중국은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이후 계속해서 대만과의 양안 통일을 주장해왔다. 과거 대만은 중국에서 축출된 국민당 정부가 넘어와 세운 나라다. 중국은 대만 또한 중국의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언젠가 통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양 국의 군사적인 갈등도 종종 있어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의 입장은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대만의 경우 중국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달리 절대 포기해서는 안되는 위치다. 또한 세계 반도체 생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경제적으로도 중요하다.
만일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면 미국은 확실히 군사적 개입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따라서 중국 민족주의자들의 주장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러시아를 보고 중국이 따라 한다면 오히려 더 큰 손해를 입게되는 것은 다름아닌 중국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