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더한 공포에 휩싸여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명령한 이후 러시아 군대는 사방에서 우크라이나에 진입해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부근까지 진입한 러시아군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시설들을 파괴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이런 침공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저항 또한 만만치 않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계속해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 또한 군에 입대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저항을 펼치고 있다. 손쉽게 우크라이나가 점령될 거라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전쟁은 길어지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공포스러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러시아군에 추가적인 전력이 합류한 것. 문제는 이들이 잔혹하기로 악명이 높은 친러시아 성향의 러시아 남부 체첸 공화국 민병대라는 점이다. 체첸 민병대는 민간인을 고문하고 살인하는 등 무자비하게 인권을 짓밟는 부대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최근 복수의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람잔 카디로프는 텔레그램 채널에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러시아 내 이슬람 국가인 체첸 자치공화국의 수장이다. 카디로프는 영상 속에서 "체첸 국가근위대 전투원들을 우크라이나로 파견했다"라고 밝혔다.
카디로프는 푸틴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인물이다. 그 덕에 체첸 공화국 내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카디로프의 산하에는 민병대가 있다. 카디로프의 말 한 마디에 죽음까지 불사하는 군대다. 만약 이들이 보통의 군대라면 우크라이나 진입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민병대는 '악마의 부대'라고 불린다.
체첸 민병대는 수년 동안 전투를 해오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시리아에도 파견이 됐고 지난 2008년 조지아 전쟁에서도 참가했다. 이들은 전쟁 중에 고문을 하거나 민간인들을 손쉽게 살해하는 등 인권 침해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집단. 따라서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학살 등 전쟁 범죄 발생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들의 참전 가능성은 며칠 전부터 예상되고 있었다. 카디로프는 지난 25일 민병대원 약 1만 명이 참가한 시위를 개최하면서 참전 의사를 밝혀왔다. 카디로프는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도시들을 쉽게 점령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권을 전복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카디로프의 말에 따르면 체첸 민병대 규모는 무려 7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디로프는 "7만 명이 러시아를 위해 자발적으로 전투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라면서 "조국을 지킬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는 보여주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항복하고 자발적으로 러시아 영토로 들어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