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하겠다며 최근 출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씨(예비역 대위)가 과거 '예비군' 훈련에는 불참했던 전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6일 이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 세계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즉시 의용군 임무를 준비했다"며 출국 사실을 알렸다.
7일에는 "우크라이나에 무사히 도착했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8일 정부 관계자는 "이씨가 우크라이나에 들어간 걸로 파악됐다"며 "다만 현재 위치가 정확히 어딘지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씨가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비군 훈련에 불참했다고 스스로 밝혔던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지인이 댓글에 "켄(이근)도 못 피해 가는 예비군"이라는 글을 남겼고, 이에 이씨는 "한 번 안 갔다가 체포되고 경찰서에서 조사받았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는 정의감이다", "출국하면서 캐리어백 협찬 해시태그도 웃겼다", "예비군은 안 가면서 의용군은 잘 간다", "선택적 정의가 웃기는 행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이씨는 이번 우크라이나행에 앞서 우리 외교부에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를 신청하지도 관련 문의를 하지도 않았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우선 이씨에 대해 여권법 12·13·19조에 따른 행정제재, 즉 △현재 소지 중인 여권에 대한 반납 명령과 △미반납시 소지 여권 무효화 △신규 여권 발급 거부·제한과 같은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 이근 SNS,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