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아픈 곳을 치료해주겠다며 여성을 성추행하고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허씨의 운영 시설인 경기도 양주 '하늘궁'을 찾은 뇌성마비 장애인인 20대 여성 A씨가 허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어머니의 강요로 허 씨가 운영하는 경기도 양주 '하늘궁'에서 10만원을 내고 '에너지 치료'를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허씨가 A씨의 뺨을 여러 번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등 폭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와 관련 "수치스럽고 아파 울면서 멈춰달라고 사정했지만 허씨가 '독소가 빠지는 과정'이라며 더 때렸다"며 "어깨 허리 골반 허벅지 안, 종아리 등 제 몸 중에서 안 만진 곳이 없을 정도로 온몸을 다 만졌다"며 성폭행 피해 사실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씨는 "허씨 측에서 '각서에 서명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항의가 없었다"며 "해당 각서에는 허 씨가 기를 주는 과정에서 몸을 만지는 것은 성추행이 아니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사건 열흘 뒤 피해 사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고, 다음날 허씨 측으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
JTBC 보도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5일 "빨리 고쳐보려고 했는데 너무 한 것 같아. 진짜 미안해요. 손가락 끝으로 혈을 자극해서 뇌 시상하부를 좀 이렇게 고치는 건데, 효과를 본 사람은 금방 고쳐져요"라고 말했다.
또 이번 대선을 언급하며 A씨의 어머니에게 온라인 커뮤니티 글을 내려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와 관련 허 씨 측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추행, 폭행 등 A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혁명당 관계자는 "영적으로 에너지, 말씀의 권능이 있기 때문에 초능력이 있으시다"며 "(각서 받는 이유는) 저희가 방어하기 위해서 사전 동의를 받는 거예요. 접촉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런 거 가지고 시비 걸 수도 있단 말이에요. 그런 거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