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울었고 우리나라는 고민해야 하는 정도다.
2일 카타르 도하의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이 열렸다. 2022년 12월에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 앞서 본선 진출 국가들을 상대로 조 추첨을 진행한 것. 이 결과 우리나라는 H조에 포함됐고 일본은 E조에 편성돼 본선에서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대한민국의 경우 죽음의 조는 피했다는 분석이다. 대한민국은 H조에서 유럽 강호 포르투갈과 남미의 강팀 우루과이, 그리고 아프리카의 가나를 만난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만나고 2차전 가나, 그리고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만나 16강행 여부를 결정짓게 될 예정이다.
해외 언론들은 아시아 팀들 중에서 한국이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해외 매체 ESPN은 한국이 H조에서 포르투갈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은 "H조는 각 팀의 전력 차가 크지 않아 서로가 서로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한국은 월드컵에서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라고 분석했다.
미국 '폭스 스포츠'의 경우 본선 진출 32개국 팀을 네 개의 티어로 나누어 평가했다. 여기에서 우리나라는 아시아 팀들 중 유일하게 3티어를 기록했다. 이란과 일본, 카타르, 사우디는 모두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4티어에 포함됐다. 이 매체는 한국에 대해 "손흥민이 태극전사의 팀에서 선봉 역할로 나선다"라고 분석했다.
반면에 일본은 '죽음의 조'에 걸렸다는 평가가 많다. 일본은 E조에 포함됐다. E조의 경우 스페인이 먼저 자리했고 2포트에서 독일이 합류하면서 일찌감치 죽음의 조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이후 일본이 편성됐다. 남은 E조의 한 자리는 북중미와 오세아니아 대륙 플레이오프 승자가 들어가게 된다. 코스타리카 또는 뉴질랜드다.
일본은 일찌감치 16강행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한 일본 매체는 "한밤중 일본 열도에는 비명이 울려 퍼졌다"라고 전하면서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스페인, 독일과 같은 조에 속한 일본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죽음의 조가 됐다. 16강 진출이 결코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또다른 매체도 비관적인 반응을 전했다. 일본 니칸스포츠는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서는 죽음의 조 편성에 대한 슬픈 목소리가 난무했다"라고 전하면서 "차라리 스페인과 독일의 경기를 보는 것이 즐거울 수도 있다는 반응도 있다. 물론 난적을 쓰러뜨리고 8강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에서는 조 추첨 직후 '죽음의 조'라는 검색어가 급상승했다. 그만큼 일본이 이번 월드컵에서는 상당히 고전할 수 있다는 점낭이 많다. 일본 네티즌들은 이번 조 편성에 대해 "너무 심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