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을 해야 이런 의견이 나올 수 있는 것일까?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나이가 많다는 점을 들어 그의 측근들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든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푸틴의 눈과 귀를 가린다는 것.
따라서 해외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 뿐만 아니라 그의 측근에 있는 정치인들도 많이 분석하고 있다. 최근 일본 시사주간지인 슈칸포스트는 독특한 사람들을 조명했다. 바로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 중에 여성 정치인들을 소개한 것. 그런데 이들의 발언을 보면 정말 상식 밖인 경우가 많다.
일단 슈칸포스트는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연방의회 상원의장을 소개했다. 그는 러시아 최초의 여성 상원의장으로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마트비옌코 의장은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난 인물이기도 하다.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마트비옌코 의장은 오히려 우크라이나 침공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인물이다. 2014년 크림 반도 위기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개입을 승인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서 국제사회의 제재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도 마트비옌코 의장은 연방의회의 동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러시아 내에서 전쟁 반대 여론이 일자 "우크라이나 비무장화를 위한 특별작전에 반대하는 러시아인들은 러시아의 안보와 평화가 아니라 순간적인 어려움만 생각한다"라고 강하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영국 BBC도 푸틴의 핵심 측근 13명 중에 유일한 여성으로 마트비옌코 의장을 꼽았다.
마트비옌코 의장과 함께 꼽히는 인물이 옐레나 미줄리나 하원의원이다. 그는 마트비옌코 의장과 같이 통합러시아당에 속해 있다. 심지어 2014년 경제제재를 받을 때도 미줄리나 의원 또한 명단에 있었다. 그는 러시아 내에서도 지나치게 과격한 정책을 주장한다는 비판이 제법 있는 인물이다.
사람들이 가장 경악했던 순간은 지난 2014년이었다. 미줄리나 의원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공개적으로 "모든 여성들에게 푸틴 대통령의 정자를 우편으로 보내 임신시키자"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이 발언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미줄리나 의원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그가 과격하기 때문에 이런 발언이 나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줄리나 의원은 "인구 절벽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부 도덕적 문제들에서 한 발 물러서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과거 정책 제안을 할 때 이혼을 하면 세금을 추가로 부가하는 방안을 꺼내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