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앓았던 사람 중 최소 10% 이상,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 후유증을 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롱코비드(코로나 후유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박희열 명지병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교수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코로나 후유증을 앓는 사람 비율과 관련해 "연구 결과에 의하면 최소 10%, 코로나 확진자의 10% 정도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며 "지금 1400만 명 정도 확진되었기에 앞으로 100만 명 정도는 코로나 후유증을 앓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후유증, 즉 롱코비드에 대해 박 교수는 "롱코비드 정의는 3개월로 3개월이면 우리 몸에 바이러스가 다 소실해서 없는 것을 의미한다"며 "후유증 의미 자체는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영향은 없지만 그런 변화로 인해서 2차적으로 생기는 증상들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후유증 형태에 대해 박 교수는 "거의 모든 환자분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감과 무기력증, 가장 힘들어하는 증상은 지속되는 기침, 가래, 가슴 답답함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수면장애와 머리가 멍해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며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서라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곤함의 경우 "우리 몸에 염증반응이 계속 지속되면 감기 걸려 피곤한 것처럼 피로감이 지속된다"며 "다만 빈혈, 당뇨, 간질환, 갑상선 호르몬 이상으로 피로가 있을 수 있기에 후유증 때문인지 아닌지 감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후유증을 길게는 8개월가량 겪을 수도 있고 "무증상인 사람도 몇 달 뒤에 이상하게 피로감, 두통이 있다는 보고들이 꽤 있다"며 "감염 당시 염증 반응이 심한 분들은 조직 손상이 일어나게 되고 조직 손상이 심한 분들은 더 (후유증이 더 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다음 세가지 경우는 병원에 꼭 와 합병증 여부를 확인해 보라"고 신신 당부했다.
박 교수가 말하는 3가지 경우는 ①격리 해제 이후에도 증상이 오히려 악화 양상을 보일 때 ② 기간과 상관없이 폐렴을 의심해 볼 수 있는 38.5도 이상의 열이 지속되거나 호흡 곤란 증상, 노란 가래 양이 증가할 때 ③ 2, 3주간의 극성 기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을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