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이 전쟁에 참여하는 중이라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에서 특수작전팀을 꾸려 기밀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힌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이 실제로 전쟁에 계속해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 JTBC '뉴스룸'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우크라이나군 국제여단 다미엔 마그루 대변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크라이나를 돕겠다며 전쟁터로 향했다. 일각에서 사망설, 폴란드 재입국설, 호텔 체류설 등 다양한 루머가 등장했지만 이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 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라고 이를 반박했다.
얼마 전에는 한 장의 사진이 등장하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근 근황'이라면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서 이근은 남성 두 명과 함께 활짝 웃고 있었다. 이근이 다른 의용군과 찍은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쓴이는 "가운데는 우크라이나 의용군 팀장으로 추정된다. 맨 오른쪽은 미국 출신 자원봉사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언론 'bykvu'에서 이씨를 소개하기도 했다. 매체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는 북한과 아프리카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군사 작전에 참여했다"며 "해군 특수 훈련 부대의 상급 장교로, 신병 선발부터 본격적인 작전 훈련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신병 훈련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우크라이나군 국제여단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국제여단의 다미엔 마그루 대변인은 "한국인들도 다른 병사와 마찬가지로 투입돼 있다"라고 전하면서 "국제여단에 들어온 이들은 실제로 전투 관련 업무를 맡고 전선에 배치 중이다"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로 떠난 한국인들이 실제 전쟁 중이라는 것.
특히 마그루 대변인은 이근 대위에 대해서 언급했다. 마그루 대변인은 이근에 대해 "기밀 임무에 투입됐다"라고 공식적으로 전투 참여 중인 것을 확인했다. 최근 화제가 됐던 사진에 대해서도 "그가 올린 사진은 사실이다"라면서 "우리와 협의해서 사진을 올린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 국제여단은 다양한 외국인으로 구성해 러시아에 맞서고 있다. 마그루 대변인은 의용대원들에 대해 "군의관, 저격수, 유탄 발사, 대전차 운용 등 부대별로 다른 역할을 맡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라면서 "의용군은 전투 경험이 있는 지원자만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그루 대변인은 무모하게 우크라이나로 오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전투 경험이 없으면 재정적인 지원이나 물자 지원을 부탁드린다"라면서 "전투 경험이 없는 분들은 오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