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과잉 스킨십을 하는 아내와 그런 아내의 모습에 지친 남편이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속 코너 '속터뷰'에는 각방 생활 중인 결혼 3년 차 박효미&전성철 부부가 등장했다.
먼저 아내 박효미는 "남편과 각방 생활을 청산하고 외로움을 탈출하고자 의뢰를 신청했다"며 "남편은 주로 소파에서 자고 나는 안방에서 잔다. 더 이상 이런 생활은 하기가 싫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남편 전성철은 "각방 생활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새벽에 안방에 들어가서 함께 잔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소파에서 잠이 들다가 새벽 2시에 침실로 슥 들어오고 아침 6시에 나간다. 나랑 실질적으로 자는 건 4시간이다. 도둑고양이처럼 잠깐 들렀다가 나갈 거면 같이 잠자는 게 의미가 없다. 따로 자는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섭섭해 했다.
이를 듣던 출연자 송진우는 "4시간이면 그건 거의 대실 수준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남편은 "소파에서 자는 이유는 아내가 나를 너무 만지기 때문이다"라면서 도피(?)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이 너무 귀엽기도 하고 그래서 뽀뽀도 하고 만지게 된다"며 "나한테는 나만의 큐트 포인트다. 너무 아기같이 귀엽다"그래서 계속 콕콕 찌르고 만진다고 고백했다.
아내는 주로 목덜미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다며 "이 정도가 딱 좋아. 항상 유지해줘"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또 송진우는 "나 역시 아내 정수리 냄새에 끌릴 때가 있다"며 "와이프가 먼저 일어나면 옆자리가 빌 것 아니냐. 그럴 땐 와이프 베개 쪽으로 해서 코 박고 잔다"라고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아내는 남편의 엉덩이에도 집착을 한다고. 그는 "손을 부르는 엉덩이다. 애플힙 같고 복숭아 같은 탱탱함이 내 앞에 있으니까 안 만지면 손해인 것 같다. 그래서 바로 만지다가 성에 안차면 살짝 바지를 벗겨서 깨물고 뽀뽀를 한다"면서 "아직 내 눈에 콩깍지가 안 벗겨진 것 같다. 남편의 탱탱한 엉덩이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난 30년 동안 그런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면서 "아내가 만지는 곳 중 가장 싫은 부위는 젖꼭지다. 만지는 것을 안 했으면 좋겠다. 옷을 입고 있을 때도 시도 때도 없이 너무 매일 만진다"라고 고충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는 너무 사심을 채우기 위한 스킨십을 한다"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그러한 행동을 한다. 처음 지인들에게 소개해주는 자리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 안 좋게 봤다. 첫 소개 자리에서 나를 더듬는 모습을 봐서 사람들이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두 부부의 사연을 들은 MC최화정은 "아내분이 터프하게 말하지만 천생 여자다, 남편분은 아내를 더 보듬어주고, 아내분은 마음을 더 직접 표현하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또 홍진경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질리게 하는 것은 문제다, 스킨십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요구사항에 해당된다, 상대방의 거절을 진심으로 헤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MC들의 투표결과 만장일치로 남편 전성철의 손을 들어줬다.
[사진] 채널A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