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교 경영학과에서 군대를 다녀온 복학생과 여학생만 참여 가능한 행사를 주최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대학교 단체 대화방 메시지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메시지는 오는 12일 진행하는 행사에 대한 공지가 주 내용이었다.
예비역 사회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군대를 다녀온 뒤 복학한 남학생과 여학우가 즐길 수 있다고 소개돼 있다. 행사에서는 각종 게임 및 경품 추첨이 있으며 1차, 2차로 나눠서 진행된다.
1차는 오후 7시, 남학생과 여학생 각각 진행되며, 2시간 뒤 이어지는 2차 행사에서는 남·여학생이 함께 한다. 장소는 미정이며, 학회비 지출 예정에 없는 행사임에 따라 회비로 2만원을 내야 한다.
문제는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과 여학우들만 참여 가능하다는 점이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남학생들은 배제됐고, 여학생은 아무 제한이 없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시대착오적 행사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들은 "사회가 거꾸로 간다. 2022년 맞냐", "누가 돈 내고 아저씨들이랑 놀고 싶겠냐", "저런 발상 자체가 역겹다", "어떻게든 어린 여자들 만나서 비벼보려는 심보와 그 와중에 경쟁자가 될 남자 후배는 차단하는 찌질함", "어떤 여학생이 2만원 내고 복학생 만나러 가겠냐", "2만원 내고 행사에서 빼준다고 하면 빠지고 싶다", "저래놓고 여자애들 안 가면 정신상태 글러 먹었다고 집합시키고 기합줄 것 같다", "도대체 여자를 어떻게 생각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군필 선배로서 조언해주는 취지의 자리라면 남학생을 부르는 게 맞지 않냐. 의도가 너무 보인다"고 지적했다.
[사진] 방송 캡처,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