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을 가능케 한 사람은 ‘이시다 슈이치’ 선생. 그는 10여 년 전 한국에 왔다가 아리랑을 듣고 아리랑에 반해 버렸고, 한해 20여 차례씩 한국을 오가며 아리랑을 배웠다. 그의 카시와 고등학교 취주악단은 관악을 바탕으로 장구, 부채춤, 상모춤 등 다양한 국악 퍼포먼스를 펼친다.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그들의 정서로 새롭게 다듬어낸 그들만의 독특한 아리랑이다.
그들이 아리랑으로 16년째 일본의 각종 음악대회를 석권해낸 것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해 온 지독한 연습의 결과다. 아이들은 수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학교로 달려 나와 스스로 연습에 몰입한다. 계속되는 공연 속에서 받은 갈채의 힘이 아이들을 격려하는 것이다. 어렵게 구해 10여년을 써온 낡은 장구와 상모, 한복 등은 더없이 소중히 다룬다. 선배들이 쏟은 노력과 그 성과가 후배들에게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덕분이다.
입시공부에만도 허덕일 시절.. 카시와 고교의 아이들은 좋은 연주를 위한 치열한 노력 속에서 큰 공부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한다. 카시와 고등학교의 아이들과 이시다 선생이 아리랑을 통해 발견하는 것은 ‘사랑’이며, ‘평화’. 그것이 단지 다섯 개의 음으로 세계인들을 힐링 시키는 아리랑의 힘이다.
채널 : MBC
방영 : 8월 25일(월) 밤 11시 1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