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만원에 한강뷰 아파트를 일일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1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강뷰 아파트 거주자의 흔한 부업'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사진에 따르면, 한강뷰 아파트 3년 차 거주자 A씨는 일반인들을 자신의 아파트에 초대해 대화를 나누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총 4부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되며 가격은 3만8000원이다. 모집 정원은 4명으로, 앞서 16차례 진행될 만큼 실제 수요가 있었다.
진행 순서는 △아이스 브레이킹 △1부 민감도 체크(소음, 공기, 빛, 진동) △2부 호스트와 질의응답 △3부 혼자만의 시간 △4부 꿈, 비전 지도 만들기 △인생샷 촬영 및 네트워킹이다.
먼저 아이스 브레이킹 단계에서는 꿈꾸는 집 또는 살고 싶은 동네와 이유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아간다. 또 다양한 사람들의 다른 가치관 이야기를 들으며 다름을 배우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창문을 여닫거나 베란다를 직접 가본 뒤 소음, 공기, 빛, 진동 등을 느끼고 한강뷰 아파트가 자신과 맞는지, 아닌지 확인한다. A씨는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이 어떤 부분에서 얼마나 민감하거나 무던한 사람인지 스스로 알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한강뷰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느낀 장단점들을 게스트들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그는 "한강뷰 시세, 관리비, 이사할 집 보러 다닐 때 확인해야 할 부분 등 구체적으로 질문하면 답변해줄 것"이라고 했다.
3부에서는 A씨가 제공한 한강뷰 아파트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A씨는 "한강뷰를 바라보면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시간"이라며 "공부, 일, 독서, 영상 시청, 명상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3부의 연장선으로 4부에서는 미래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이 시간에는 작성한 버킷리스트와 꿈을 시각화하기 위한 드림 보드를 함께 만든 뒤 이를 이루기 위한 실행 계획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고, 서로를 격려한다.
마지막으로는 도보 5~10분 거리에 있는 한강대교와 노들섬을 산책한 뒤 사진 촬영하는 시간을 갖는다. A씨는 "좋은 카메라 갖고 계신 분은 가져오시면 더 좋다"고 강조했다.
A씨는 "나는 어떠한 집에 살 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똑똑한 부업", "한강뷰 아파트를 살 계획이 있다면 나쁘지 않은 경험인 듯", "다 좋은데 왜 음식은 안 주냐", "4만원 받고 생판 남을 집으로 들이는 용기가 대단하다", "부동산에 미친 나라답다", "참신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