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친오빠 여자친구의 남동생이 고교 시절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폭로,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범죄 집행유예 받은 집안이랑 결혼 가능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며칠 전 오빠가 파혼했다. 파혼 사유는 이제는 전 여자친구가 된 A씨의 남동생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20대 중반인 A씨의 남동생이 고등학생 시절 동급생, 선배들과 함께 여러 명이 함께 여학생 한 명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글쓴이는 "경찰 조사와 재판만 1~2년 정도 받은 것 같다"며 "집행유예 처분은 3~4년 전, 그가 20대 초반이었을 때 결정 났다. 피해자한테 합의금 줬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를 알게 된 것은 A씨가 실토하면서다. A씨의 남동생이 군대를 공익으로 다녀왔다는 소식에 글쓴이 오빠가 의아함을 느끼자, A씨는 울면서 고백했다는 것.
결국 글쓴이 오빠는 상견례를 앞두고 A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하지만 A씨는 여전히 매달리며 글쓴이에게도 연락해 "오빠 마음 좀 돌려달라"고 사정하고 있다.
글쓴이는 "잘못한 건 A씨 남동생이지, 그런 남동생과 혈육으로 태어난 A씨가 무슨 죄냐 싶겠지만 A씨의 주장이 참 기막히고 소름 돋는다"고 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피해 여학생을 이른바 '꽃뱀'이라고 주장하며 "학교와 그 지역에서 헤프다고 소문난 애였고, 집단 성폭행이 아니라 합의된 성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메신저로 내 동생을 비롯한 남자애들에게 자기 신체 사진 보내면서 유혹했다"면서 "피해자 부모가 합의금 노리고 신고했다. 내 남동생만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또 A씨가 남동생 변호사 비용과 합의금 대부분을 부담했다고. 이에 대해 글쓴이는 "그리 넉넉하지 않은 집안인 걸 알고 있었지만, 아들이 성범죄 저질렀는데 딸에게 손 벌려서 수습하는 부모라는 점에서 오빠도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되레 이를 당당하게 언급하며 "내가 가족을 위해서 이렇게 희생했다. 내 고생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뿐만 아니라 A씨는 여전히 남동생을 감싸주면서 필요한 것을 사주고 용돈도 주고 있다. 글쓴이는 "범죄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남매간의 우애가 참 깊다면서 좋게 봤는데 이제는 소름 끼친다"고 치를 떨었다.
끝으로 글쓴이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무시하기에 A씨가 너무 염치없고 뻔뻔하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이 남겨 주신 의견을 A씨에게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피해자 2차 가해하면서 자기 합리화하는 거 보니 A씨 인성도 볼 거 없다", "절대 엮이면 안 되는 집", "그대로 결혼해서 딸이라도 낳았으면 어쩔 뻔했냐", "법원에서 집행유예까지 받아놓고 피해자 잘못이라고 우기다니", "성범죄자 옹호하고 돈까지 주다니. 절대 결혼하면 안 된다" 등 공분했다.
[사진]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