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지난해부터 할아버지 손님으로부터 수차례 성추행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아르바이트생 A씨는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추행 고소 진행 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다. 근무지 근처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많은 곳이며, A씨 역시 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그가 성추행을 당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같은 아파트, 같은 동 할아버지가 "손녀 같다"며 A씨에게 접근한 것이다. 할아버지는 "휴대전화 문자 보내는 방법을 모르겠다"고 물어보거나 A씨에게 음료수를 사주는 등 인사하고 지내며 친분을 쌓았다. 그러나 할아버지가 점점 선을 넘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계산하고 있으면 '손이 부드럽다'면서 손잡고 놔주질 않았다"며 "유통기한 확인차 계산대에서 나와 있으면 어깨동무하거나 뒤에서 끌어안고 스치듯이 가슴을 툭툭 만졌다"고 토로했다. 할아버지의 실수라고 생각해 참아왔던 A씨는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이 할아버지는 A씨가 퇴근할 때까지 길거리나 집 앞에서 기다린 뒤 인사하는 척 A씨를 끌어안았다.

A씨는 "한두 번이 아니었고 점점 심해졌다. 10번은 당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할아버지를 쉽게 신고할 수 없었다. 그는 "할머니랑 같이 사는데 할아버지가 악의 품고 우리 할머니한테 해코지할까 봐 무서웠다"며 "결국 가족들한테 말하고 지난 1월에 CCTV 등을 증거로 제출해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할아버지 부인이 A씨의 집에 찾아와 무릎 꿇고 사과했다. 하지만 할아버지의 사과는 없었다. A씨는 "할아버지는 매번 날 성추행하면서 '손녀 같아서 그런다', '어디 가서 이런 거 말하지 마라'고 했다"며 "본인도 잘못을 알고 있는 듯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끝으로 그는 "다른 분들도 일하면서 조심해라"라면서도 "합의 연락은 안 왔으나 검사가 합의할 생각 있냐더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절대 합의해주지 마라. 합의해주면 다른 사람이 또 당한다", "사과도 본인이 직접 안 하고 아내 시켰다", "손녀 같으면 저런 행동 못 한다", "너무 역겹다" 등 크게 분노했다.

그런데 사실 이 뿐만이 아니라고 하는데 편의점 여성 알바생들의 고충을 알아봤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