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망언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임대주택과 정신질환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비판이 커지자 성일종 의장은 사과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하면서 고개를 숙였지만 굉장히 자극적인 내용이었기 때문에 향후 여당에 미칠 파장이 계속해서 주목되고 있다.
사건은 지난 9일 발생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서울시당 주최 6.1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및 워크숍'이 열렸다. 이 행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선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일종 의장이 '당이 나아갈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를 강연했다. 강연 속 내용 중에는 임대주택 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성일종 의장은 여기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성일종 의장은 "우리 당이 가진 부자를 옹호하는 정당 이미지를 빨리 벗어야 한다"라면서 노후 임대주택의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그러면서 성일종 의장은 임대주택의 관리가 잘 되지 않는다는 점을 먼저 지적했다.
그는 이후 문제의 발언을 시작했다. 성일종 의장은 "임대주택을 지어놓기는 우리 당이 지어놨는데 관리가 안된다"라면서 "집에 들어오면 없는 사람들일 수록 편안하고 쉴 공간, 여유가 있어야 하고 깨끗해야 할 것 아니냐. 여기(임대주택)에 못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라고 말했다.
성일종 의장의 발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정신질환자들에 대해 "방치할 수 없다. 사회문제가 된다"라고 말한 그는 "문제가 있는 사람은 격리하든지 이런 조치들을 사전적으로 하지 않으면 국가가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정신질환자들을 격리시켜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그의 발언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결과적으로 임대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잘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고 정신질환자는 격리를 하거나 사전적으로 조치를 해야한다는 주장으로 읽을 수 있었다. 이는 곧바로 임대주택 거주자와 정신질환자에 대한 비하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성일종 의장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성일종 의장은 논란이 되자 입장문을 내고 "임대주택 거주자 분들이 느끼셨을 상심과 불편함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이 발언은 임대주택의 열악한 거주 환경을 설명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대해 국가가 심리 케어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설명하면서 나온 것임을 말씀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비판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국민 비하 막말' 성일종 의원을 당장 징계하기 바란다"라고 논평했고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못사는 사람들이 정신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편견을 담은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다"라면서 "경악스러운 것은 정신질환자를 사전 격리하는 게 국가의 책임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