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튜브 채널 '영국남자' 측이 한국 여자친구의 폭로로 논란이 되고 있는 고등학생 레이 쿨라에 대한 입장문을 올렸다.
영국남자는 "해당 학생이 본인의 나이 두 배인 여성분에게 금전적 보상을 기반으로 '온라인 그루밍'을 당했다"라며, "학교는 이 사실을 알고 즉시 학생을 보호 조치했고, 지금은 모든 상황이 해결됐다"라고 전했다. 또, "학생들이 나오는 장면을 추가로 편집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못 박았다.
'온라인 그루밍'이란 온라인상에서 신뢰 관계를 형성한 후 약점을 잡아 성적 노예 혹은 돈벌이 등의 목적으로 이용하는 범죄를 뜻한다.
이에 여자친구 A씨는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반박글을 올렸다. A씨는 먼저 접근한 것은 레이였고, 그가 쇼핑마다 선물을 요구하고 수십 차례 현금을 요구했다며 "온라인 그루밍은 제가 당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온라인 그루밍이라는 말로 저를 가해자로 만들어 버린 영국 남자 해명 멋지네요"라며 영국남자 측의 입장에 대해 반박했다.
'연애 뒤통령 이진호'에 따르면 레이는 2004년 1월생으로 영국 기준으로는 성인이며, 지난 4월쯤 레이가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내 먼저 접근을 했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레이가 고등학생인 걸 알고 수차례에 걸쳐 미성년자가 아님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는 고등학생과 만나는 30대 여성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또, 11일 여성이 폭로글을 올린 후 레이 측이 먼저 무조건적으로 합의하고 싶다고 연락을 취해, 양측은 변호사를 대동해 합의를 마쳤고 앞으로는 관련 내용에 대해 그 어떠한 것도 밝히지 않기로 서로 정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14일 영국남자 측에서 "레이가 '온라인 그루밍'을 당했다"며, "이 상황이 주변 미성년자 학생들에게도 엄청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초래하고 있다"고 글을 올려 A씨도 다시 한번 폭로글을 올리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을 두고 누리꾼들은 "와 부끄럽다 진짜, 30대 성인이 10대를…", "아이고 애가 이거 사 달라 저거 사 달라 한다고 사줘 가며 만나냐. 어른이면 본인이 정신 차리고 애초에 거절했어야지", "둘 다 정신 나간 거 아님? 끼리끼리"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질타했다.
다만 영국남자 측의 입장문이 "온라인 그루밍을 당했습니다"라는 결론을 내려버리고 독자들에게 받아들이라는 뉘앙스의 표현을 한 것에는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입장문을 통해 "한국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최대한 긍정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학생이 잘한 것도 없는데 영국남자 측의 태도가 너무 교만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레이는 18세 영국인 고등학생으로 지난해 '영국남자' 채널에 등장해 잘생긴 외모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지난 11일 레이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레이가 고가의 명품 선물 등을 계속 요구했고 바람까지 피웠다. 아시아 여성들 조심하라"며 폭로글을 올렸다. 이 폭로글은 논란이 되며 순식간에 퍼져나갔고 심지어 A씨가 30대인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에게 더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누리꾼들은 '영국남자'의 새 영상에 레이의 촬영분이 올라올 것인지를 주목하던 중 지난 14일 영국남자 측이 입장문을 올렸고, 레이의 촬영분도 같은 날 그대로 업로드가 됐다. 해당 영상은 현재 2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하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채널에 출연 중인 영국의 고등학생들은 현재 한국을 방문해 여러 가지 문화체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