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문제인 전 대통령 이름까지 끄집어 내며 '사적 채용' 논란 방어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인 아들을 대통령실에 근무토록 한 것 등은 "사적 채용이 아니라 정치적 채용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사적 채용으로 몰고 가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된 것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였던 덕을 본, 일종의 사적 채용으로 불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전 의원은 19일 오후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 우선 권 원내대표 인품을 칭찬했다.

"권 의원하고 국회에서 같이 있었다"고 한 전 전 의원은 "(권 의원이) 매우 담백하고 표현도 단순하게, 돌직구로 표현하는 그런 스타일이기에 '강릉 촌놈' 이런 얘기도 나왔던 것 같다"고 권 의원의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는 발언을 옹호했다.

이어 " 야당에서 사사로운 인연을 통해 채용하는 '사적 채용'이라는 프레임으로 윤석열 정부를 공격하고 있는데 엄밀하게 보면 사적 채용이 아니라 정치적인 채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솔직하게 말해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노무현의 친구라서 대선 후보가 됐다"며 "그럼 이것도 사적 채용인가"라고 민주당에 항변했다.

따라서 "이것(대통령실의 지인 채용)은 정치적인 채용, 정치적으로 리쿠르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경우로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의원들도 보좌관을 꾸릴 때 물론 (공채) 공지도 하지만 공무원에서 리쿠르트를 하느냐, 공채 쪽이 아니라 개인적인 인연(으로 뽑지 않는가)"라는 점도 들었다.

또 전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에선 400명에서 500명에 가까운 정치적인 사적 채용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오죽하면 전대협 정권이라고 했겠는가"면서 "고민정 의원은 어떻게 해서 채용이 됐는가, 공적 채용이었는가? 아니었다"라는 예도 들었다.

즉 "(고 의원이) 문재인 후보에게 영입돼 캠프로 들어갔고,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들어갔고, 문재인 대통령 숨결도 알아먹어서 의원까지 됐다"는 것으로 "이거야말로 사적 채용이라고 불릴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전 전 의원은 "이런 점에서 정치적 채용과 사적 채용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고 '사적 채용' 용어 자체가 틀린 말이라고 달려드는 야당을 밀어내려 애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