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에어컨 위에 또 에어컨 설치'로 논란이 되고 있는 2 in1 에어컨 설치 사진과 똑같은 모습을 한 집이 등장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부모님댁에 2 in1 에어컨 설치 글 보고서 화나서 적어본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A씨의 부모는 TV 홈쇼핑을 통해 2 in1 에어컨(실외기 한 대를 함께 쓰는 벽걸이+스탠드 에어컨)을 구매했다. 안방에는 벽걸이 에어컨이 이미 설치돼있는 상황이라 설치기사에게 벽걸이는 작은방으로 해달라 했다.
하지만 설치기사는 "연결 거리가 그렇게는 안 된다"며 두 대를 딱 붙여 설치해두고 갔다.
A씨는 "벽걸이는 전시용이 된 지 오래"라며 "이럴 거면 왜 2 in1을 사냐"라며 분개했다. 이어 "스탠드 위치를 옮겨서 벽걸이는 작은방에 충분히 달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대충 설치해 놓고 간 기사님 무슨 생각인가"라며 "노인들 사시는 집이라 대충 하고 간 건지 화가 난다"고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A씨의 부모는 70대 어르신들이라고 한다.
또 "설치기사님은 리모컨(원격조정기) 한 개로 두 대가 동시 작동하는 거 뻔히 알고 계셨으면서 이렇게 설치해두고 리모컨 설명도 안 해주고 가셨다"며 "부모님은 현재 스탠드 에어컨만 버튼을 눌러서 쓰거나 핸드폰 앱으로 쓰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더위에 열심히 일하는 다수의 설치기사님들이 욕먹는 거다", "진짜 양심 없네", "작은방 설치 충분히 가능할 텐데. 저건 너무했다", "말이 안 나오네요", "아니 설치 기술에 대한 자존심도 없나. 어떻게 저렇게 설치해놓고 갈 수 있지", "이건 선 넘었지. 나이 있으신 분들이라고 호갱 설치를 하다니" 등 분노를 쏟아냈다.
[사진] 픽사베이,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