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치킨에 대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월 유통 기업인 홈플러스가 '당당치킨'을 출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00% 당일 제조 당일 판매의 뜻을 담아 출시한 '당당치킨'은 출시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무려 22만여 마리가 팔리는 기록을 세우며 흥행 대박을 치고 있다. 당분간 '당당치킨'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당치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역시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한 마리당 후라이드는 6,990원에 판매하고 양념치킨은 7,990원에 팔고 있다. 심지어 지난 7월 16일에는 하루 동안 초복 맞이 행사로 전국 5천마리 한정 4,990원에 팔기도 했다. 과거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의 재림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물론 '당당치킨'은 8호 닭을 사용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가 사용하는 10호 닭보다는 조금 작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산 냉장 닭만 사용하기 때문에 신선함이 강점. 그리고 실제로 먹어본 사람들 또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만든 치킨과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고 전해진다.
심지어 이 '당당치킨'은 저렴하게 팔아도 마진이 남는다는 것이 알려졌다. 한상인 홈플러스 당당치킨 개발 총괄은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마진이 남지 않는다는 말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면서 "재료를 대량 구매해 매장에서 직접 튀기기 때문에 이런 가격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불똥은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로 튀었다.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은 가격이 기본적으로 만원 이상 넘어간다. 심지어 BBQ 회장은 "치킨을 3만원까지 받아도 마진 남기기 쉽지 않다"라는 말도 했다. '당당치킨'을 접한 소비자들은 기존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가 폭리를 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점주들이 반발하기 시작했다. 점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6,990원이 남는다고? 어디서 약을 팔고 있는가"라면서 "생닭이 마리당 4,500원이고 지난주에 받은 식용유 한 통이 6만 7천원이다. 누구에게는 목숨이 걸린 일이다. 정의로운 척 하지 말라"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적었다.
또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는 '당당치킨'에 마진이 발생한다는 주장에 대해 "육계 시세가 kg당 3,900원이다. 반죽, 기름, 가스비, 전기세, 포장비, 염지 비용에 부가세까지 빼면 300원 정도 남는 모양이다"라면서 "마트에서 치킨만 사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마트 입장에서는 무조건 남는 장사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당당치킨'을 비롯한 마트 치킨에 대해 "미끼상품"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교촌과 BHC, BBQ로 대표되는 프랜차이즈 치킨 전문점들은 지난해 말부터 가격 인상을 시작하면서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대해 자신들을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