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유명인 및 금메달리스트 등의 군 면제에 대해 "공정하지 않다"고 소신 발언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BTS(방탄소년단) 등을 언급하자 "BTS나 대통령 등 누구도 적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허지웅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본인이 쓴 산문집 '최소한의 이웃' 중 한 글귀인 군 면제 관련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유명인의 군 면제가 공정하지 않다는 자신의 생각을 담은 구절이었고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이 방탄소년단 등을 언급했다.
이에 허지웅은 댓글을 통해 "이해합니다, 다만 아쉽습니다"라며 "새 책이 나와서 수록된 글 가운데 한 구절을 발췌해 올렸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갑자기 올린 것도 아니고 지난 며칠간 지속적으로 여러 구절을 올리고 있다"며 "이 글에서 BTS도 대통령도 누구도 적시하지 않았고 원칙에 관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1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의 일부.
"면제라는 단어의 숨은 함의를 되새길 때마다 한국 사회에서 병역이 일종의 징벌로 기능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큰 성취도, 법을 어길 의지도 없는 그냥 보통 사람이 반드시 감수해야 하는 징벌 말입니다. 원죄 같은 것이겠지요. 그래서 유명인의, 금메달리스트의 군면제 이야기가 거론될 때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높은 수익과 순위와 메달로 원죄를 탕감한 사람만이 이 징벌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결코 공정하지 않습니다."
1973년 처음 시행된 예술ㆍ체육요원 등의 병역특례제도는 50년간 13번 개정되며 유지돼오고 있지만 형평성ㆍ공정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의 군입대 시기와 맞물려 대중문화예술인에게도 순수예술전공자처럼 병역특례를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