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숨찐'은 말 그대로 '힘을 숨기는 찐따'의 줄임말로 '힘숨찐 만화'가 한때 유행하면서 신조어로 정착하기 시작했다.
원래 이 표현은 학교에서 일진들에게 괴로힘을 당하는 찐따들이 '사실 난 엄청난 힘이 있지만, 이걸 숨기기 위해 맞아 주는 거야' 식으로 정신승리를 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
이 단어의 뉘앙스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 아래 힘숨찐 만화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한번 보자.
시작은 세상에서 겪는 억울함을 내면적 수련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열망, 또는 이것을 실제로 실현하는 캐릭터에 대한 쾌감을 표현하고자 함이었지만, 일단 이 표현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실제로 이에 해당하는 창작물이 꽤나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하나의 장르를 표현하는 단어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웹툰으로 제작되고 영화화된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누구나 알만한 힘숨찐 장르의 전형적인 장르물이라고 부를 수 있고 찾아보면 비슷한 컨텐츠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이 존재한다.
한때 유행했던 '힘숨찐 챌린지' 영상은 여전히 유튜브에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 대략 아래의 영상을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다. 상당한 유머코드와 섹시코드가 함께 가미됐다.
힘숨찐과 비슷한 단어로는 숨은고수가 있는데, 숨은고수는 딱히 '찐다'까지는 아니라는 점에서 힘숨찐과 구별되고 숨겨왔던 진짜 힘을 발휘하는 장면에서의 쾌감도 훨씬 더 크다는 점에서 힘숨찐의 표현이 발생했다고 할 수 있겠다.
문제는 힘숨찐은 딱히 긍정적인 표현으로는 보기가 어려운 바, 컨텐츠를 지칭할 때는 힘숨찐이라고 불러도 무방하지만, 특정인을 지칭할 때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신승리하는 찐따를 조롱하거나 실제로 온라인 게임 등에서 자신의 실제 레벨을 감추고 다른 유저들을 농락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