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가 1년 전부터 귀에 문제가 생겼음을 고백한 가운데, 그가 이관개방증으로 인해 치료 중이라는 사실도 전해졌다.
아이유는 지난 3월 발매한 'IU 다큐멘터리-조각집 : 스물아홉 살의 겨울'에서 콘서트 준비과정을 소개하면서, 귀 건강에 문제가 생겼음을 언급했다.
다큐멘터리 속 노래 연습을 하던 아이유는 "귀가 약간 안 좋다"라며 "하품할 때처럼 귀가 열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귀가 열리면 내 안의 소리가 들리는데 노래를 하면 더 크게 들리게 되니깐 울린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아이유는 귀마개를 낀 채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병원을 찾은 아이유의 모습도 그려졌다. 다큐멘터리에서 아이유를 진찰한 의사는 "현재 이지은(아이유 본명)님의 증상은 개방성 이관증(이관개방증)이다"라며 "이거는 정말 (생기는) 이유가 없다, 노래부르실 때 압력이 많이 가는데 그렇게 되면 열릴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의사는 "청력은 안 떨어지게 노력할 거지만 예기치 않게 변수가 생길 수 있다"라며 "그래서 가급적이면 위험성 따르는 수술을 안 하고 외래적인 단계에서 시술을 하는 거다"라고 얘기했다.
이후 다시 공연 준비에 매진하면서 아이유는 "이건 긴장감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라며 "긴장을 해도 압이 올라가고, 그런 상태에서 노래를 하면 쉽게 압이 올라가면서 귀에서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이관개방증은 이관의 연결부가 비정상적으로 열려 있게 되면서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처럼 소리와 공기가 함께 비인강과 중이강 사이를 오가는 증상이다. 이에 자가강청, 자자신의 호흡 소리가 들리거나 이명증세가 동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2022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 오렌지 태양 아래>'(2022 IU CONCERT)의 두 번째 날 공연이 열렸다.
이날 마지막 무대를 마치고 앙코르(재청)곡 '러브 포엠'으로 무대에 다시 등장한 아이유는 "사실 오늘 공연은 솔직히 조금 어려웠다"라며 "보통은 첫 공연이 훨씬 어렵고 둘째 날은 목이 좀 쉬었을지라도 훨씬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되는데, 제가 사실 귀에 약간 문제가 있어서 조마조마하면서 공연을 준비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심각한 건 아닌데 귀를 제가 잘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 1년 전부터 이어졌다"라며 "'이번 공연은 진짜 나만 잘하면 된다' '당일 내 귀만 멀쩡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유는 "다행히 목 상태는 너무 잘 따라줬는데 어제 공연 끝부터 귀가 조금 안 좋아져서 어젯밤과 오늘 리허설하면서 약간 지옥 같은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라며 "그래서 첫 곡을 시작하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올라왔는데 오늘 공연은 정말 여러분이 다 하셨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