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삼회담을 한국 측이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21일 아사히신문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일 정상회담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한국 대통령실이 지난 15일 한·일 정상회담이 합의됐다고 공식 발표한 것과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그렇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지 말자’라고 한국 쪽의 일방적인 발표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기시다 총리의 이런 반응은 대통령실의 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앞서 나갔다는 인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은 통상 개최 사실이 확정되면 양국이 동시에 발표하는 게 외교 관례다.
앞서 대통령실의 한일 정상회담 개최 발표 당일에도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답한 바 있다.
아사히신문은 “19일 일·한 외교장관 회담이 있었지만 징용공(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에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며 “두 정부의 온도차가 있어 정상) 회담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복수의 일본 외무성 간부를 인용해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이 만나더라도 단시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