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멤버 진을 시작으로 전원 병역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 밝힌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들을 독도 경비대로 보내자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 올라온 방탄소년단 입대 관련 게시물에는 '독도'를 언급한 댓글이 여러 개 달렸다. 일본이 계속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독도가 한국 땅임을 방탄소년단의 복무를 통해 알리자는 것이다.
BTS의 독도 입대 전략은 2019년부터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방탄소년단 군 입대 시 최강 테크트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동반 입대시키고 자대 배치도 한곳으로 해야 한다"며 "독도경비대에 방탄소년단이 복무한다면 전 세계 아미들의 전두엽에 'BTS가 복무하고 있는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공식을 새겨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독도 영유권 강화, 동해 홍보, 울릉도 관광 수입 증대 등의 효과가 언급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2020년 노웅래 당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방탄소년단에 대한 병역특례를 주장하며 "해외 독도 홍보 같은 국가적 홍보에 일정 기간 무보수로 참여시켜서 그 가치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BTS를 독도에 갖다놔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 의원은 2021년 11월 25일, 국방위 법안소위에서 BTS에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에 "훈장은 줄 수 있을지언정 절대 안 된다. 독도수비대에 갖다놔야 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BTS 팬덤 아미는 "BTS가 물건이냐. 어떻게든 BTS를 이용할 생각뿐"이라며 비판했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독도경비대 근무는 불가능하다. 독도는 군이 아니라 경찰이 근무하는데 현재 병역전환 복무의 하나인 의무경찰 제도가 폐지돼 더는 선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2018년 5월 선발돼 같은 해 말에 입대한 의경 1120기를 끝으로 독도경비대 의경은 더는 모집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역병 입영 대상은 독도경비대로 갈 수 없다.
한편,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지난 17일 "멤버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진(본명 김석진)은 2022년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