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에 세종시 한 아파트에서 태극기가 아닌 일장기가 내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세종 시민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한솔동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내걸려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일장기 논란은 이날 오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이 아파트 한 주민은 “아침에 태극기를 달려고 하는데, 아들이 ‘누가 일본 국기를 달았다’고 해서 장난치는 줄 알았다”며 “밖을 보니 사실이라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 단지는 태극기를 내건 가구가 거의 없어, 이곳 7층 발코니에 걸린 일장기가 더욱 눈에 띄었다.
세종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시 관계자는 “오전에 104주년 3.1절을 맞아 최민호 세종시장이 독립유공자 유족과 광복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기념식을 치렀다”며 “빨리 일장기를 내릴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뉴스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자, 오후 4시 경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부부에게 따지러 간 네티즌이 올린 글이 올라왔다.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사실을 알게 된 주민들이 모여 밖에서 항의를 하자 결국 일장기를 내 건 부부가 내려왔다는 것.
일장기를 내 건 부부가 한국인인지, 일본인인지는 글을 통해서는 확인이 안되지만, "다짜고짜 조센징, 대깨들, 우리가 돈 더 잘벌고 재산세도 많이 낸다, 우리 세금으로 니네가 먹고 산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일본을 좋아하는 한국인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대깨'라는, 한국에서도 일부 네티즌들만 사용하는 속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이들을 일본인으로 추측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
(역주 : 대깨는 '대가리가 깨져도 XX'의 줄임말로, 어느 한 대상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속어로 '대가리가 깨져도 문재인'을 줄인 '대깨문'에서 유래된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