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개발한 일본의 닛신식품이 국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베낀 카피캣 제품을 출시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라면회사 닛신식품은 지난달 봉지 라면 ‘닛신 야키소바 볶음면 한국풍 달고 매운 까르보’와 컵라면 ‘닛신 야키소바 U.F.O 볶음면 진한 진한 한국풍 달고 매운 까르보’를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패키지부터 맛 설명까지 2018년 삼양식품이 선보인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유사하다.
닛신식품 홈페이지에는 해당 신제품을 대놓고 ‘한국풍’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닛신은 ‘치킨의 맛과 고추장의 풍미, 치즈의 부드러운 감칠맛을 담았다’며 ‘한국에서 화제 한 번 먹으면 맛이 되는 맛을 이 기회에 꼭 드셔보라’는 문구도 덧붙였다. 이 제품은 일본은 물론 한국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삼양식품의 제품을 베꼈다는 점도 그렇지만, 라면의 원조인 일본이 한국의 라면을 카피캣한 것도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삼양은 2019년 일본에 현지법인 삼양재팬을 설립한 뒤 불닭볶음면과 삼양 브랜드를 앞세워 열도 공략에 나섰다. 삼양식품은 불닭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일본 매출이 직전년도 대비 26.9% 증가한 21억엔(약 208억원)을 기록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