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시장이 되다' 13화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백종원은 충남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과정을 담은 콘텐츠를 시리즈로 올리고 있다.
이날 영상에는 예산시장 첫 개장 뒤 인근 가게들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생긴 것과 관련해 백 대표가 숙박업소 관계자와 식당 사장 등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담겼다.
백 대표는 "어떤 숙박업소를 갔더니 평소 가격보다 2배를 받는다더라, (예산시장 안에서) 국수를 못 먹어서 앞에 있는 가게에서 국수를 먹었더니 4000원짜리를 7000원으로 받더라"라며 "그래서 긴급하게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7일 예산군청에서 숙박업소 관계자들을 만난 백 대표는 "사장님들이 잘해주셔야 한다"며 "(예산에 왔다가) 자고 가는 사람이 생기면 가격을 진짜 잘 받아야 한다. 예산에 대한 이미지를 심는 거다. 잘못하다가 큰일 난다. 한 방에 가는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딱 2년만 해보자. 어차피 그전에는 손님도 없어서 장사가 안되지 않았나"라며 "여기서 사장님들이 방값을 2~3배 받는다고 해서 갑자기 집안이 일어나겠나. 이번이 정말 기회다"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고향을 위한 자신의 노력을 알아주지 않는 데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백종원은 "저 예산시장 프로젝트에 20억~30억원 썼다"며 "돈 안 아깝다. 안 해도 그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데 '너 때문에 예산시장 빼고 (주변 상권이) 다 죽는다'는 이런 소리를 왜 들어야 하냐? 그러면 이 프로젝트를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는 거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백 대표는 젠트리피케이션(상권이 살아나면서 임대 상인 등이 쫓겨나는 현상) 문제에 대해서도 "작작해야지, 진짜 꼴 보기 싫어 죽겠다"며 분노를 표했다. 예산시장 프로젝트 과정에서 큰 도움을 받았던 치킨집과 떡집 등이 잇따라 건물주로부터 퇴거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백 대표가 "(건물을) 팔 거면 사장님들께 팔면 되는 거 아니냐"고 묻자 떡집 사장은 "(구매하고 싶어도) 금액을 아예 얘기도 안 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어떤 면에서는 죄스럽기도 하다"며 "취지에 공감하고 협조해준 분들께는 감사패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착잡해 했다.
그가 답답함을 토로하는 모습은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