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가족’이 족발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지만, 역사는 짧지 않다. 1973년 ‘한양 왕족발’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3대가 사당역 부근에서 족발집을 경영했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다져온 맛의 비법이 현재의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고 ‘가족’ 측은 설명한다.
‘가족’의 메뉴 구성은 다른 족발·보쌈 전문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족발과 보쌈이 기본 메뉴고 냉채 족발, 막국수 등이 추가로 있다. 하지만, ‘가족’ 만의 독특한 비법으로 매일 삶아내는 족발의 맛은 다른 곳과 차별화된듯 하다. 즉석으로 삶아내는 족발이어서 따뜻하면서도 부드럽고 쫀득하다. 비교적 딱딱하다고 여겼던 껍데기 역시 굉장히 부드럽다.
매운 것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에게는 불족발이 인기다. 쫄깃하고 매콤하면서도 땅콩가루를 뿌려 고소함이 느껴지는 ‘가족’의 불족발은 중독성이 강하다. 취향이 서로 다른 고객들을 위해 족발과 불족발을 반씩 섞어주는 ‘반반족발’이 있는 것도 독특하다.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프랜차이즈임에도 불구하고 각 분점 별로 맛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는 것도 ‘가족’이 가지고 있는 강점. 어떤 곳을 가더라도 3대째 내려져오고 있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점주들을 대상으로 철저히 교육한다. 어느 곳을 가도 ‘가족’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사람들과의 술자리, 가족과 함께하는 외식 메뉴를 고민할 때 족발이 생각난다면 ‘가족’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이름 그대로 가족의 마음처럼 따뜻한 족발과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될듯 하다.
-족발의 양이 예상 외로 푸짐하다. 가장 작은 메뉴를 시켜도 여성 2명이 다 먹지 못할듯 하다. 넉넉한 분위기의 식사 자리에 어울린다.
-매운 불족발을 주문하는 사람들을 위해 쿨피스와 주먹밥을 비치한 것에서 ‘가족’의 넘치는 센스를 엿볼 수 있다. 그렇다고 심각하게 매운 수준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