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연재를 시작한 ‘아이들은 즐겁다’는 약 10개월 간 독자들에게 담담하면서도 가슴 저리는 이야기를 풀어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엄마, 집안일에 무심한 듯이 보이는 아빠, 그리고 그 사이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다이의 모습을 그렸다.
19일 게재된 ‘슬픔의 나무’ 편은 다이의 엄마가 세상을 떠나면서 다이에게 남긴 동화. “동화 작가가 꿈이었다”는 그녀는 비록 작가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사랑하는 아들 다이에게 애정을 듬뿍 담은 자신의 작품을 선물했다.
동화의 내용은 심금을 울린다. 하늘로 올라간 다이의 엄마는 다음 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다양한 사연 속에서 그녀가 선택한 것은 ‘다이 엄마’로서의 고통스러웠던 삶. 천사는 “후회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묻지만 엄마는 “몸의 고통보다 그 예쁜 아이를 몇 번 안아보지 못한 게 더한 설움이다”며 예전의 삶을 선택한다.
마지막에 그녀는 “다이야, 사랑해”라는 말을 남긴다. 그 어떤 미사여구도 없지만 아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아이들은 즐겁다’를 읽어왔던 독자들도 마지막 장면에 감동과 울컥함을 느꼈다는 반응.
한편, 52화와 마지막 동화를 끝으로 모든 이야기를 마친 허5파6 작가의 ‘아이들은 즐겁다’는 27일 후기로 모든 여정을 마칠 예정이다. 어머니의 소중함을 그동안 잊고 있었거나,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이 필요하다면 한 번 읽어보자.
[사진 = 아이들은 즐겁다 ⓒ 네이버 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