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공개된 1회에서는 웹툰의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갈 최대복의 복권 당첨 전 이야기를 다뤘다. ‘일등당첨’은 최대복의 1인칭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는 자신을 대한민국의 평범한 고등학생이라 소개한다.
그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집이 잘사는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곳. 부모가 없이 불우하게 자라온 최대복은 자신이 뺑뺑이(학교 추첨) 잘못 걸려서 이 학교에 들어왔다고 설명한다. 그는 주로 창가쪽에 앉은 부잣집 자제들을 보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닿을 수 없는 곳’이라고 부러움이 담긴 말을 내뱉는다.
최대복의 담임은 차별이 굉장히 심한 인물이다. 공부를 잘하거나 집에 돈이 있는 제자들에게만 티나게 잘해준다는 것이 최대복의 주장. 이번 회에서 차별적인 담임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독자들의 분노를 유도한다.
“어떻게 된 놈이 학교에서 돈 내라는 거 단 한 번도 곱게 낸 적이 없어. 여름방학 시작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자꾸 다른 애들한테 피해 줄래? 판치기 할 돈은 있고 공부 하는데 쓸 돈은 없다 이거야? 너 급식비도 매번 안내고 애들꺼 뺏어먹지? 이건 뭐 거지새끼야 뭐야”
“너 부모님한테 돈 받은 거 다 어디에 쓰냐? 술 먹고 담배 피고 다 그딴데 쓰지? 패륜이 따로 있는게 아니야 인마! 부모가 피땀흘려 번 돈 너 같은 놈이 그렇게 쓰는 게 패륜이라고! 부모 욕 먹이니까 기분 아주 좋지? 그따위 썩어빠진 정신으로 학교는 다녀서 뭐하냐고! 아오 이 버러지 같은 놈을 정말…”
돈이 없어 여름방학 보충비를 내지 못한 최대복에게 교사는 ‘인격 모독’ 수준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한 그는 “학교 때려치겠다”면서 가방을 들고 밖으로 뛰쳐나간다.
학교를 뛰쳐나와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던 최대복. 그의 눈에 뉴스가 들어온다. “로또 당첨자가 3주 째 나오지 않아 역대 최고 누적당첨금액이 나올 전망”이라는 것이 뉴스의 포인트. 어느새 그의 손에는 로또 용지가 들려있는데…
이미 프롤로그에서 최대복이 복권에 당첨될 것이라는 내용은 독자들이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학교까지 뛰쳐나온 최대복이 어떤 반전을 일으킬지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다.
한편, 고등학생이 복권에 당첨되어 ‘인생 역전’의 과정을 그리면서도 ‘복권으로 인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에 가득찬 한국 사회의 현실을 다루는 웹툰 ‘일등당첨’은 매주 월요일 연재된다. 많은 독자들이 부도덕한 교사의 모습에 ‘저런 선생님이 우리나라를 망하게 한다’며 함께 분노하고 있다. 한 번 감상해보자.
[사진 = 일등당첨 ⓒ 네이버 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