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게임 행사로 손꼽히는 '2014 지스타'가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1일 게임개발자연대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미 공언한 대로 2014년 지스타 참가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른 게임산업 종사자들과 게이머들에게도 지스타 참가 및 참관을 거부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혀 보이콧을 선언했다.
게임개발자연대는 보이콧을 선언하게 된 이유로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과 이행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들이 부산시장에게 내걸었던 조건은 '손인춘법' 공동 발의에 대한 사과와 손인춘법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혀달라는 것. 하지만, 부산시장은 아무런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이 없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과거 게임회사로부터 1% 부담금을 걷겠다는 '손인춘법'의 법안을 공동 발의 했으며, 최근에는 롤챔스 결승전 현장에서 "손인춘법을 공동발의한 것은 게임산업 투자 및 발전을 위해서 한 것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2014 지스타'는 반쪽짜리 행사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국내에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게임사들은 정상적으로 지스타에 참가하지만,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 등 해외 업체와 넷마블, 네오위즈,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등 타 게임 업체, 개발자 및 유저들이 속속 불참 또는 보이콧을 선언해 행사 규모는 예년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벡스코 ⓒ Chris Yu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