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경남 도내 곳곳에서 여름 축제가 시작 되었다.
산, 바다, 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컨셉으로 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지역이 가족단위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먼저 팡파레를 울리는 축제는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이다. 올해로 열세번째를 맞은 이 축제는 지난달 24일부터 4일까지 12일간 밀양시 부북면 밀양연극촌에서 열리고 있다.
‘전통과 놀다’란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축제는 ‘전통과 극 주간’, ‘희랍극 주간’, ‘셰익스피어극 주간’, ‘젊은 연출가전’, ‘가족극 주간’, ‘아시아공연예술 주간’ 등으로 나누어 6개 공연장에서 해외 참가작 8편을 포함 총 38개 작품을 소개한다. 각종 세미나와 전시, 밀양연극촌 1박2일 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경남의 대표적인 해양스포츠 ‘바다로세계로축제’는 7월 31일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까지 구조라, 지세포, 와현 해수욕장에서 올해 스무 번째로 열리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모터보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핀 수영 대회, 세계 여자 슈퍼비치발리볼 대회, 드레곤보트 대회, 전국 에어로빅스 대회 등의 경기가 열리고 익스트림 스포츠인 블롭 점프 체험장도 무료로 운영된다.
1일부터 5일까지 함양 상림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함양산삼축제’도 휴가철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축제이다. 산삼 캐기, 산삼화분 만들기, 심밧다 메아리체험, 산삼주 담아가기 체험, 로봇극장 등 휴가나 방학을 이용해 가족이나 연인들이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산삼 캐기의 1인당 체험비는 2만 원이나 시중가격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며 그 외 공연 프로그램은 무료이다.
또한 도내의 대표적 음악축제인 세계타악축제가 8일부터 11일까지 사천시에서 열리며 올 행사에는 부울경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축제의 규모를 한층 더 확대시켜 한여름밤의 크리스마스란 주제로 크리스마스 관련 조형물 20여점의 전시와 얼음조각 퍼포먼스 체험, 산타퍼레이드 등 타악과 크리스마스가 어우러진 신명나는 행사가 준비되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8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는 한산대첩 421주년을 기념한 제52회 통영한산대첩제가 통영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에는 한산대첩비 제막식과 삼도수군 통제영낙성식이 예정되어 있어 세계 3대 해전의 하나인 한산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새삼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거창국제연극제’도 많은 관광객의 호응으로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쉬, 연극이 사랑에 빠졌어요’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내달 12일까지 17일간에 걸쳐 휴가철 공연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세계로 안내한다.
거창군 수승대 일원 등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제에는 12개국 47개 단체가 참가해 총 200회 공연을 펼친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여름철 국내 최고의 야외연극축제로 평가받고 있어 낮에는 시원한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밤에는 공연을 관람하는 등 휴가철 좋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거창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 개최되는 ‘숲속 환경 음악회’는 10일까지 개최되며 금년이 일곱번째로 남덕유산 자락인 기백산, 현성산 등 지역의 명산과 더불어 금원산의 풍부한 산림자원과 천혜의 휴양공간이 자리하고 있는 휴양림 내 숲속교실에서 21개 공연 팀이 출연하여 뮤지컬, 타악, 국악, 합창, 클래식 기타연주, 락밴드 등 장르를 불문하고 숲과 음악이 하나 되는 다채로운 공연을 연출하고 있어 휴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남도 관광진흥과 축제 지원 관계자는 “금년 중 도내에서는 총 70종류의 축제가 개최 된다”면서 “특히 올해 개최되는 여름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 내용을 다양화 해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을 즐겁게 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