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12년 10월에 조사된 20대 페이스북 이용률(93.0%)에 비해 약 4.7% 감소한 수치이나 이 또한 상당히 높은 비율로 여전히 20대의 대다수는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과연 20대는 페이스북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까?
페이스북을 통해 주로 하는 활동을 묻는 질문에 20대 페이스북 이용자의 절반 이상(60.7%)이 타인의 게시물을 읽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대학생과 직장인 모두 ‘타인의 게시물을 주로 읽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직장인의 경우 ‘본인의 게시물을 작성한다’는 비율이 대학생보다 약 7.8% 더 높게 나타나 직장인에 비해 대학생이 페이스북을 더 소극적으로 이용하고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20대가 꼽은 호감 게시글 유형으로는 ‘맛집, 여행지 등 유명장소 방문 내용(28.6%)’이 1위를 차지하였으며, 유머/감성적인 내용(23.1%), 개인사정 내용(17.7%), 문화여가활동 내용(14.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비호감 게시글 유형에는 ‘정치/시사 관련 내용(30.6%)’이 가장 많았으며, 개인사정 내용(23.9%), 이벤트 참여 관련 내용(2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때 ‘개인사정 내용’이 호감 및 비호감 게시글 유형 순위에서 각각 3위와 2위를 차지했단 점에서 같은 범주의 개인사정 내용이라 할지라도 누가 어떻게 올리느냐에 따라 그에 대한 타인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 게시글 반응 의향을 살펴봤을 때, ‘유머/감성적 내용’의 게시글이 좋아요 클릭 의향(50.4%), 댓글 작성 의향(27.2%), 게시글 공유 의향(21.9%)에서 모두 높은 순위를 차지할 정도로 20대의 반응이 가장 활발한 게시글 유형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댓글 작성 의향과 게시글 공유 의향에서는 각각 ‘유명장소 방문 내용(31.4%)’과 ‘자기계발/학습 관련 내용(25.0%)’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페이스북 게시글 반응 긍정 응답률은 평균 좋아요 클릭 의향 35.0%, 평균 댓글 작성 의향 30.0%, 평균 게시글 공유 의향 16.2%로 매우 낮게 나타나 20대의 페이스북 이용 행태가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20대가 생각하는 페이스북 적정 게시글 수는 일주일에 2~3개(35.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21.3%), 일주일에 1개(18.8%)가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인의 경우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게시글을 작성하는 게 적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은 반면에 대학생은 ‘일주일에 1개의 글을 게시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아, 직장인에 비해 대학생이 페이스북 게시글을 더 적게 올리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20대 대부분(78.4%)은 호감 가는 이성의 페이스북을 확인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호감 가는 이성의 페이스북을 확인한 이유로는 ‘일상생활을 보기 위해서(47.6%)’란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해당 이성의 사진을 보기 위해서(16.9%), 이성관계를 살펴보기 위해서(12.5%)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 측은 “여전히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20대는 많지만 그 중 절반 이상은 주로 타인의 게시물을 읽기 위해 페이스북을 이용하며, 게시글에 대한 반응 의향도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등 20대의 소극적인 페이스북 이용 행태가 두드러진다”고 말하면서, “예전에는 20대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SNS로서 페이스북을 이용했다면 이제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하나의 채널로서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페이스북 ⓒ LoboStudioHambu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