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공개된 55화에서는 ‘용이 산다’에서 유일하게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는 영수와 옥분이 데이트 하는 모습을 그렸다. 영수는 작고 귀여운 이미지, 옥분은 거칠고 듬직한 이미지를 가진 인간의 모습을 한 용이다.
데이트 전, 옥분은 평소에는 하지 않은 화장을 한다. 립스틱을 바르고 눈썹을 그리지만 화장의 경험이 별로 없어 결과는 참담하다. 너무 어색해보이는 자신의 모습에 옥분은 적당히 꾸미고 영수를 만나러 나간다.
영수와 옥분이 만난 자리에서 옥분은 영수에게 꽃을 건넨다. 보통 남자가 여자에게 꽃선물을 한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뭔가 이상하게 뒤바뀐 모습은 웃긴다. 그런데 옥분이 영수에게 꽃을 주는 모습이 또 그렇게 어색하지는 않다. 그래서 더 웃긴다.
둘은 영화관, 분식집, 카페 등 다른 사람들이 하는 평범한 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둘 다 데이트 경험이 없는 지라 매우 긴장한 상태. 그들은 서로 “이게 데이트 맞죠?”라며 데이트의 기분을 마음껏 즐긴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이 둘은 드디어 다음을 약속하며 헤어진다. 이 와중에 옥분은 영수의 손을 한 번 잡아보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계속해서 손을 잡을까 말까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박력있게 영수의 손을 꽉 쥐고 잽싸게 도망간다. 부끄러운 나머지 그녀는 영수의 인사도 받지 않고 열심히 뛴다.
드디어 집에 돌아온 옥분. 하지만, 그녀에게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 바로 54화에서 자신에게 ‘좋아한다’고 마음을 고백한 최우혁에 대한 정리가 남아있는 것. 그녀는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아랫집의 최우혁의 문을 거칠게 두드리며 나오라고 한다.
“지 할말 하고 내쫓는 법이 어딨어? 내 대답은 들었어야지”라고 말문을 연 옥분은 최우혁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어딘가 서툴다. “뭐라고 해야하지? 미안하다? 고맙다?”고 고민한 그녀는 “그래, 고맙다”며 최우혁에게 인사한다.
최우혁 역시 “진지하게 생각할 줄은 몰랐다”면서도 “고맙다”고 말해 이 둘은 훈훈하게 상황을 종료했다. 하지만, 옥분의 동생이자 우혁의 친구인 김용은 굉장히 놀란 상태. 용은 최우혁에게 “너 우리 누나 좋아했냐?”며 “너 뇌에 무슨 이상 있는 거 아냐?”라고 말해 마지막까지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최근 초 작가가 ‘용이 산다’ 완결 임박설에 대해 한 라디오 방송에서 밝혔다고 알려졌다. 그는 5월 결혼식으로 조만간 ‘용이 산다’를 완결하고 휴재 기간을 갖은 뒤 시즌2를 연재할 것이라고 밝혀 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 = 용이 산다 ⓒ 네이버 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