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베스트 도전’에서 연재되고 있는 ‘모태솔로수용소’는 이러한 가정 하에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을 그리는 웹툰이다. 인류가 멸종 위기까지 치닫자 정부에서 ‘모태솔로 금지법’을 발의해 연애하지 않는 남녀를 중죄인으로 다룬다는 가정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웹툰의 주인공은 ‘독고남’이다. 항상 ‘독거남’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이름이다. 여자친구를 머나먼 해외로 떠나보내고 나서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모태솔로 금지법’에 의하여 체포, 모태솔로수용소에 수감된다.
모태솔로수용소는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아 연애를 할 수 있도록 ‘올바른 사상’으로 계도하는 곳이다. 이 곳의 소장은 수감자들에게 “종족보존의 의무를 가지고 태어난 존재로서 직무유기다”며 “인류의 발전을 저해하는 암적인 존재들”이라고 일갈한다.
이곳에서는 연애 감정을 유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심지어 식단마저 인삼, 장어, 복분자 등 몸에 좋다는 음식으로 짜여져 있다. 노동도 남녀 한 쌍씩 짝을 지어서 시킨다. 전부 연애 감정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수용소 내에서 사랑이 싹터 연애를 한다면 출소할 수 있다. 하지만, ‘위장 연애’일 경우에는 다시 잡혀와서 혹독한 벌을 받는다. 그 혹독한 벌은 다름 아닌 ‘강제 키스’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한 첫키스를 두고두고 떠올리며 괴로워 하도록 해주겠다”는 것이 수용소장의 설명이다.
이 웹툰은 독고남을 중심으로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출소를 위한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넷에서 종종 언급되던 ‘솔로는 죄악’이라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솔로들이 이 웹툰을 읽는다면 불편할 수 있겠지만 모태솔로수용소라는 소재는 이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한 양념일 뿐 심각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독고남과 주변 인물들의 갈등과 인연을 재미있게 엮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다가오는 봄에는 반드시 연애를 할 것이라 다짐했다면, 모태솔로수용소를 읽어보며 각오를 더욱 다지는 것은 어떨까. 네이버 웹툰 베스트 도전에서 연재되고 있는 이 웹툰은 매주 일요일 업로드 된다.
[사진 = 모태솔로수용소 ⓒ 네이버 베스트 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