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공개된 ‘마녀’ 28화에서는 실종된 친구 이동진을 찾던 형사 김중혁이 친구의 짝사랑 상대인 ‘마녀’ 박미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이동진이 박미정을 짝사랑하며 스토킹하는 과정을 계속해서 추적한 김중혁이 마지막 단서를 그녀에게 전달해주기 위해 방문하게 된 것.
그는 박미정에게 이동진이 지금까지 작성해왔던 ‘사망률에 대한 리포트’를 전해주며 “그가 원하던 결론은 박미정씨와 관련됐다고 생각했던 사고와 죽음은 당신과 관련된 것이 아닌 것이었다”고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리포트는 오류 투성이다. 사실 나도 당신을 마녀라 생각한다”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건넨다.
이동진은 그녀에게 이동진의 실종 사실을 전달하며 “동진이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은 바로 당신이었다”며 그녀를 이동진의 방으로 데려가 동진이 그동안 간직했던 모든 기록들을 보여준다. 그녀는 이동진의 모든 기록을 읽으며 결국 그를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하지만, 충격적인 반전은 그 이후에 등장한다. 박미정의 선배 허은실이 그녀의 행방을 찾기 위해 김중혁을 찾아온 것. 허은실은 김중혁에게 “두달 동안 연락도 피하고 자기 할 말만 하고 왜 자기 마음대로 하냐. 사람이 감정도 없는 것 같다”며 격한 반응을 보인다.
이후 김중혁이 그녀에게 던진 말은 충격적인 반전을 암시했다. “왜 동진이는 나를 친구로 택했을까. 왜 블로그에 모든 것을 기록하고 그 기록들을 내 주민번호로 내가 볼 수 있게 했을까”라고 말한 그는 마지막에 “당신, 나한테 관심있습니까?”라는 한 마디를 던진다.
당황스러워 하는 허은실를 두고 김중혁은 자리에서 일어나 멀리 떨어져있는 벤치에 앉는다. 그리고 마지막 컷에는 그녀와 김중혁 사이의 거리인 ‘반경 10m’가 뚜렷하게 표시되어 있다.
허은실의 발목에는 붕대가 감겨있고, 김중혁이 “나에게 관심 있습니까?”라는 말과 함께 거리를 둔 것에서 ‘마녀’의 반전은 시작된다. 김중혁의 과거를 비추어 봤을 때 그 역시 박미정과 유사한 ‘마녀’였고, 친구인 이동진은 김중혁과 우정을 쌓는 과정을 통해 박미정에게 접근할 방법을 찾은 것이었다.
이동진이 김중혁에게 모든 정보를 알려준 것은 박미정과 같은 부류인 그가 자신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함이었고. 이를 알게 된 그는 허은실이 자신을 좋아해서 계속해서 만남을 갖다가 발목을 다치게 된 사실을 알고 그녀와 멀리 떨어져 앉은 것이었다.
지금까지 김중혁이 이동진의 행적을 차근차근 추적하는 과정을 밟아와 일각에서는 ‘지루하다’는 의견도 제기 되었지만, 이번 화에 충격적인 반전을 드러내며 ‘마녀’의 이야기 전개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순정만화 시즌5′답지 않게 ‘미심썰(미스터리 심리 썰렁물)’의 요소까지 갖추고 있는 ‘마녀’, 대한민국 최고 웹툰 작가 중 한 명인 강풀의 작품인 만큼 누리꾼들에게 정독을 추천한다. ‘마녀’는 현재 미디어다음에서 연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