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안정환 해설위원의 촌철살인적인 해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단순히 재치있는 말을 해 관심을 끄는 게 아니라, 지난 해설 때 했던 말들이 실제 경기에서 검증되고 있는 것.
지난 5월 28일, 월드컵 개막 전 한국에서의 마지막 평가전인 대한민국과 튀니지전에서 안정환 위원은 “운동장에 감독이 없어요”라는 말로 우리 대표팀의 문제점을 지적했었다.
15일 진행된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의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는 혼다에게 선취골을 내주고 좀처럼 풀릴지 않는 경기를 하고 있었다. 후반 17분에 드록바가 교체 투입된 뒤, 일본 수비진이 무너졌다. 분위기는 반전됐고, 후반 19분과 21분에 보니, 제르비뉴의 연속골로 역전승을 거둔 것이다.
안정환 위원의 ‘운동장의 감독’이 바로 코트디부아르의 ‘드록바’이었던 셈.
안정환 위원은 경기가 끝나고 난 뒤, 드록바에 대해 언급하면서 “존재감만으로도 힘을 받는다. 실제 드록바는 아프리카에서 ‘검은 예수’라고 불린다. 운동장에는 지휘를 하는 감독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안정환 위원은 경기 중 드록바에 대한 에피소드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록바가 웃긴 모습이 많습니다. 첼시 시절에 자기 유니폼이 안 팔려서 자기가 직접 유니폼을 구매해서 일등을 하려고 했습니다. 자기는 아니라고 했는데 카드로 결제를 해서 밝혀져서 망신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한편, 안정환 위원은 MBC 월드컵 중계방송 해설위원으로 브라질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사진 = 안정환 ⓒ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