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 버찌, 오디, 산딸기, 매실… 입 안 가득 침 고이는 초여름의 추억들.
이 새콤달콤한 열매들은 건강한 여름을 응원해주는 대표적인 자연의 선물이다.
KBS ‘한국인의 밥상’ 174화에서 산과 들에서 나는 귀한 열매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 한국인의 밥상 > – 174회 새콤달콤, 여름을 부탁해-열매의 힘
-방영일 : 2014년 06월 12일 목요일 7시 30분
■ 초여름 첫 선물, 앵두
일 년 중 가장 먼저 열리는 앵두는 예로부터 종묘에 올릴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경복궁에는 아직도 백여 그루의 앵두나무가 있는데, 앵두를 좋아하는 세종대왕을 위해 아들 문종이 앵두나무를 직접 길러 따 드렸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단오 때가 되면 앵두편, 앵두화채 등을 해먹으며 건강한 여름을 기원했던 조상들의 지혜로운 음식을 만나보자
■여름 밥상의 수호자, 매실
초록이 짙어가는 하동의 초여름. 건강한 여름 밥상을 책임질 수호자가 있으니 바로 매실이다.
여름을 맞아 어김없이 올라오는 은어회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것도 매실 덕분이다.
지리산의 끝자락 먹점골에서 매실 농사를 짓는 송춘자씨. 올해는 매실이 풍년이라 신바람이 난다. 남진의 ‘님과 함께’ 때문에 시골로 시집 온 인천 처녀 송춘자씨. 양산 쓰고 잡초 뽑던 새댁은 이제 뱀을 만나도 태연한 농부가 되었다.
먹점골 매실 농부 송춘자씨가 차려내는 매실 밥상을 만나보자
■초여름 활력 책임지는 오디&산딸기
지치기 쉬운 계절, 여름. 활력을 불어넣는 천연 보양식이 있으니 바로 오디와 산딸기다.
오디 정읍에서 오디농장을 운영하는 조금자씨는 오디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로 새참을 만들어 일꾼들의 힘을 북돋는다.
오디가 익어갈 때 함께 익는 열매가 있으니 바로 산딸기다. 해풍을 맞아 더 단단한 하동 산딸기 역시 여름을 응원하는 열매다. 피로를 풀어주고 원기를 보충해주는 새콤달콤한 보양식, 열매의 힘을 알아보자.
■초여름 열매에 담겨있는 여름나기 비법-광양 매실 밥상
전통음식연구가 오정숙씨는 매실이 열리기 시작하는 이 때가 되면 더욱 바빠진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달인 여름나기 건강 음료 제호탕과 매실 건더기를 넣고 삶아낸 족발, 매실청을 넣고 만든 돌게장과 오이김치까지.
맛도 살려주고 영양까지 북돋아 주는 광양 오정숙씨의 매실 밥상에서 여름나기 비법을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