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근로자의 날부터 본격적인 연휴에 돌입한다. 많은 사람들이 긴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우지만, 지갑이 가볍거나 교통체증의 지옥이 떠올라 쉽게 발을 떼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듯 하다. 아직까지도 연휴 계획이 없다면, 집에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정주행’을 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특히, 이런 연휴 기간에는 ‘미드(미국 드라마)’를 정주행하기 아주 좋다. 시즌 5 이상의 분량을 자랑하는 드라마가 다수일 뿐만 아니라 각 드라마의 완성도도 높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미드를 감상하다 보면 휴일을 편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을듯 하다.
긴 호흡을 가지고 봐야하는 미드를 정주행하기는 쉽지 않다. 오직 이런 연휴 때만 가능하다. 황금연휴 동안 정주행하기 좋은 미드 3편을 알아보자.
왕좌의 게임 – 압도적 스케일, 요즘 대세는 이것!
조지 R.R.마틴의 판타지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소설가 겸 각본가인 데이빗 베니오프와 D.B.와이스가 제작한 이 드라마는 2011년 4월부터 미국 HBO에서 방영해 현재 시즌 4를 공개하고 있다. 우리나라 케이블 영화채널 ‘SCREEN(스크린)’에서도 방영 중이다.
이 미드의 매력은 무엇보다 압도적인 스케일. 화려한 CG와 액션씬을 제공한다. 소설, 게임 등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로도 제작될 만큼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높은 선정성과 잔혹성으로 남성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가상의 대륙 웨스테로스의 7개 왕국 통치권과 ‘철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7개 가문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른 미드에 비해 세계관이 방대하고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에피소드를 계속 이어서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연휴에 정주행하기 최적인 드라마다.
분량 : 시즌 4, 34화 / 소요 시간 : 약 34시간
빅뱅 이론 – 그저 웃고 싶다면? 버징가!
천재 과학자 4명과 백치미 넘치는 미녀의 일상을 다룬 코미디. 2007년 미국 CBS에서 첫 방송되어 매년 한 개의 시즌을 공개한다. 현재 시즌 7이 진행 중이다. 지난 3월에는 ‘빅뱅 이론’이 시즌 10까지 연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마니아들이 환호하기도 했다.
‘빅뱅 이론’이라는 제목 답게 과학자들이 등장하고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하지만, 과학을 몰라도 즐겁게 볼 수 있는 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 아무 생각 없이 신나게 웃으면서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주인공 중 하나인 ‘쉘든’의 오타쿠 같은 매력에 빠질듯 하다. 천재적이지만 뭔가 바보같은 느낌의 쉘든은 ‘빅뱅 이론’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버징가(뻥이야)!’, ‘Sarcasm(비꼬는 거야)?’와 같은 대사들은 이 드라마 최고의 유행어다.
분량 : 시즌 7, 153화 / 소요 시간 : 약 51시간
모던 패밀리 – 영어 공부와 재미를 동시에!
제목 그대로 미국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드라마. 2009년부터 미국 ABC에서 방영하고 있다. 각자 개성을 가지고 있는 세 가족의 상황을 번갈아서 보여준다. 매 시즌, 또는 에피소드에 따라 이들의 이야기가 합쳐지고 나뉘어진다.
그저 가족들이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줄 뿐이지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웃긴다. 악역도 이 드라마에서는 없는듯 하다. 대부분 에피소드의 주제는 가족 간의 사랑. 무리한 설정이 없어 편하고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들어 국내에서도 ‘모팸 마니아’를 만들어냈다.
이 드라마를 이미 감상한 네티즌들은 국내 드라마 ‘거침없이 하이킥’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한다. 주로 실생활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기 때문에 일부는 영어 공부 용으로도 시청하기도 한다. 가족들과 함께 미드를 감상할 계획이라면 ‘모던 패밀리’를 보는 것이 좋다.
분량 : 시즌 5, 116화 / 소요 시간 : 약 43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