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윤계상이 분하는 정세로는 열혈 청년 고시생에서부터 복수의 화신 보석 딜러 이은수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의 변화를 겪어 왔다. 태국 교도소에서 출소 한 후 서울로 돌아온 정세로(윤계상 분)는 외면에서부터 말투, 눈빛까지 180도 다른 ‘이은수’로 완벽하게 페이스오프에 성공한 모습으로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하지만 이은수는 정세로가 지닌 치기 어리고 서툰 복수심으로 인해 구현된 허구의 가면이었을 뿐, 인격이 변화한 것은 아니었던 터. 약하고 여린 영원에게 점차적으로 이끌리며 혼돈을 겪는 정세로의 모습은 배우 윤계상(정세로 역)의 치밀한 표현력으로 인해 큰 몰입감을 선사했다.
한영원(한지혜 분)과의 아름다웠던 첫만남을 잊지 못하는 순수함과 물불 가리지 못하고 복수에 뛰어드려는 분노, 억울함에 치를 떨며 눈물을 쏟는 윤계상표 정세로의 모습들은 시청자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다.
윤계상은 “슬프고 처절한 감정 연기가 많지만 그 만큼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는 행운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진정성이 담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어 이번 작품이 그의 연기 인생에 있어 특별한 좌표가 될 것을 예감케 했다.
제작사 측은 “불철주야로 이어지는 촬영 스케줄에도 항상 대본을 보며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는 윤계상의 모습은 모든 스태프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며 “낯선 듯 하면서도 익숙한, 악한 듯 하면서도 선한 정세로에 윤계상 이상의 적격 배우는 없다 여겨질 만큼 캐릭터에 빠져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전해 앞으로의 펼쳐질 그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높인다.
한편, 지난 방송에서는 세로와 재인(김유리 분)이 태오(김영철 분)와 손을 잡기로 한 강재(조진웅 분)를 만류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하지만 강재는 “삼류 사기꾼보다는 한태오 같은 회장님이 되는 게 낫다”고 말하며 두 사람을 지나쳐가는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윤계상 ⓒ 드림이앤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