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앙큼한 돌싱녀’ 3회 방송에서 차정우(주상욱)는 나애라(이민정)를 향한 ‘응큼한 복수’를 실행 하기 위해 D&T 소프트 벤처스에 입사지원을 한 나애라를 합격시켰다. 차정우는 자신의 회사에 들어오겠다는 나애라에 황당해하며 절대 뽑지 않겠다고 냉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나애라가 ‘짝꿍’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을 험담 하자 평정심을 잃고 분노를 불태우며 복수를 하기로 결심한 것.
차정우는 나애라가 보는 앞에서 비서들을 소집해 당당하게 인사를 받거나 인턴인 나애라에게 “우리는 일대 일 대화를 쉽게 할 수 없는 사이”라고 말을 하는 등 대표의 자리에 오른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며 귀여운 허세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유의 자상함과 젠틀함으로 여사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차정우가 나애라를 상대로 유치하고 소심한 복수를 펼치는 모습은 이 두 사람의 코믹 케미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절대적인 요소다.
이 과정에서 주상욱이 보여주는 찌질 연기는 돋보인다. 외관상으로는 완벽한 차도남의 모습을 선보이면서도 뒤 돌아서면 투정을 부리거나 나애라에게 은근히 휘둘리는 듯한 코믹하고 허당스러운 면모를 적절히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있다.
주상욱은 소심한 찌질남과 차도남을 오가는 연기로 두 가지 매력을 맛깔 나게 그려내는 것은 물론 나애라의 상상 속 또 다른 차정우의 코믹하고 우스꽝스러운 모습까지 그 묘한 경계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그 동안 주상욱이 선보였던 실장님 또는 사장님과는 확연히 차별되는 캐릭터다.
한편, ‘앙큼한 돌싱녀’ 4화는 6일 MBC에서 방송된다.
[사진 제공 = 판타지오, IOK미디어]